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앵커 >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와 이슈를 확인하고 국내 투자전략까지 세워보자. 지난밤 뉴욕증시가 많이 빠졌다. 주택 관련 지표 역시 부정적으로 나왔다. 어떤 내용인가.
BS투자증권 홍순표> 지난주와 증시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미국 경제지표들도 지난주 소비, 주택 관련 지표가 상당히 좋았는데 이번 주 발표되는 소비와 주택 관련 지표는 그다지 좋지 않다. 지난주 공개된 주택 관련 경제지표들은 미국 주택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줬다.
4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보다 4.6% 증가했고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봤을 때 10%나 증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그리고 4월 신규주택판매도 전월보다 3.3% 증가하면서 1개월 만에 플러스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봤을 때 8.5% 증가했다. 3월보다 증가속도가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4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갖기에 충분한 근거를 제공한 바 있다.
그렇지만 간밤에 공개된 잠정적인 주택판매는 이와 다른 결과였다. 미국의 4월 잠정적 주택판매는 전월보다 -5.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잠정적인 주택판매는 전월의 증가율인 4.1%를 밑돌았고 예상치인 0.6%보다 훨씬 하회하는 수치를 공개하며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되는 등 미국 주택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시 키우는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의 경제침체 종료 이후 잠정적인 주택판매의 플러스 증가율의 평균치는 3.8%다. 이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정적인 주택판매수치만 놓고 판단한다면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세는 아직 미약한 수준이다.
그리고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봤을 때 잠정적인 주택판매의 증가율은 작년 말 이후 분명히 개선된 추이를 보였지만 이번 4월에 +7.1%에 그치는 등 올해 2분기 들어 감속하고 있다는 점도 미국 주택경기 회복이 가속화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앵커 > 미국의 4월 잠정주택판매가 감소하면서 미국 주택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회복 여부에 대한 논쟁이 아주 뜨겁다. 앞으로 미국 주택경기를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
BS투자증권 홍순표> 미국의 잠정적인 주택판매지표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이 지표가 기존주택판매에 선행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 동월비 기준 잠정적인 주택판매 증가율은 기존주택판매 증가율보다 대략 1, 2개월 정도 선행하는 추이를 갖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4월 잠정적인 주택판매의 부진은 5월 또는 6월 기존주택판매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결과다.
특히 6월로 갈수록 미국의 주택관련 주요 경제지표들의 개선세 둔화 가능성도 충분히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 주택 관련 경제지표들의 뚜렷한 개선이 주택경기의 자생적인 회복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같은 인위적인 부양책에 의한 것인지 분명히 확인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008년 11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액공제 프로그램을 단행하면서 미국 주택경기는 바닥권에서 탈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 다시 주저앉은 바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장기금리 하락을 가능하게 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6월 종료를 앞두고 주택시장의 변화 가능성을 중기적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
그리고 미국의 압류주택 증가율이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향후 미국 주택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미국의 압류주택건수는 확연히 줄고 있지만 전년 동월비 기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세를 이어가고 있는 압류주택건수의 증가율이 작년 9월을 기점으로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중장기적으로 분명히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은 가능할 것이다. 그렇지만 주택시장의 회복속도 측면에서는 경기회복을 체감할 정도의 수준은 아직 아니다.
앵커 > 국내시장에 대한 전략도 세워보자. 어제 코스피 지수 나흘 만에 약보합을 보였다. 기술적 반등의 연속성을 찾기 힘든 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가.
BS투자증권 홍순표> 오는 6월 17일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있지만 그리스 관련 리스크는 어느 정도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 그리스 문제만 놓고 보면 심리적인 지수대인 1850포인트 선의 상향돌파 가능성을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스페인의 구제금융신청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 재생산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유럽관련 재정이슈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코스피의 추세전환을 의미하는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시장진입보다는 단기적으로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고 중기적으로는 역시 이익의 가시성이 높은 IT, 자동차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관련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낙폭과대주 중 철강, 화학 정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