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고강도 절전대책 마련

입력 2012-05-30 17:55
수정 2012-05-30 17:56
<앵커>



때 이른 무더위로 여름철 전력수급에 비상등이 켜지자 산업계가 고강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범정부 차원의 에너지 절약 움직임에 산업계도 동참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더위에 벌써부터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산업계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미 지난해 대규모 정전 사태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만큼, 올해 전력난은 기업들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산업계는 총체적인 절전운동을 통해 자율적인 해법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계의 50대 절전 행동요령을 마련하고 다음달 1일부터 9월21일까지 전국의 공장과 사무실, 상가 등이 모두 참여하는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동근 /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여름철을 맞아 전력수급 위기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서 자율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나섰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 산업계의 절전운동은 일본이 지난해 대지진으로 전력난에 빠지자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절전 행동강령을 발표한 것을 벤치마킹한 것입니다.



일본은 실제로 이같은 행동강령을 통해 전력 수요를 25%나 절감했습니다.



이번 대한상의의 산업계 절전 행동강령에는 전력사용량이 많은 기기를 피크타임대를 피해 운영하거나 자가 발전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주된 내용입니다.



공장의 경우 가능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주말이나 야간, 이른 아침 시간대로 업무시간을 조정하고 8월 초로 몰리는 휴가일정도 분산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이동근 /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산업계만 전기료를 인상하면 외국인 투자 유치와 외국 투자 기업들의 국내 유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산업계 전기요금 집중 인상에 반대합니다."



대한상의는 다음달 7일 여수에서 열리는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도 산업계 전력수급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