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과대주 섣부른 투자 '조심'

입력 2012-05-30 20:16
수정 2012-05-30 20:17
<앵커>



유럽발 위기로 코스피가 크게 밀린후 실적에 비해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투자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낙폭과대주로 꼽히는 업종은 조선주와 증권주, 화학, 유통과 IT관련주 등입니다.



이들 종목은 지난 3월 이후 적게는 10% 많게는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실적이나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인식에 최근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정훈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



"많이 빠졌으면 언제가는 가격이 회복된다는 믿음이 저변에 깔려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불안한 장에서는 시세가 형성된 주식보다는 저평가되고 많이 빠져서 충분히 조정이된 주식에 손이 가죠."



저가에 주식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16.6%, 삼성중공업과 엔씨소프트, LG디스플레이가 5%안팎 올랐습니다.



시장에 재료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단기 차익을 노린 일명 스마트머니가 낙폭이 컸던 종목을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일반투자자들 역시 낙폭과대주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 스마트머니를 따라 투자하는데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마트머니는 주가 상승과 무관하게 단기간 이익을 실현하고나면 빠져나가는 특징이 있어 무작정 따라 매수할 경우 손실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주에 투자하기에 앞서 해당 주식의 과거 주가 흐름과 앞으로 실적을 충분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리스 총선이 예정된 다음달까지 주가 급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낙폭과대주의 성급한 매수보다는 추가하락 가능성 등을 감안한 보다 세밀한 투자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