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흐린 공매도 세력 잡는다

입력 2012-05-29 19:10
<앵커>



주가가 하락할 때 시세차익을 노리고 허수로 매도하는 행위를 공매도라고 하는데요.



금융당국의 공매도 단속 방침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 단속이 말처럼 쉽진 않을 전망입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공매도로 인한 시장 교란 행위가 심해지자 금융당국이 직접 나섰습니다.



공매도 포지션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금융위원회 관계자



"시세조종이나 이런 것은 모니터링 차원에서 하고, 보고제도를 강화하는 것이다. 보고체계가 투명해지면 그와 관련해 악용하는 것이 조심스러워 지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에 몇가지 보완할 점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우선 모든 공매도 포지션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고, 공매도의 순기능도 있어 무작정 규제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공매도 세력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심상범 KDB대우증권 파생팀장



"앞으로 투명성을 확보해서 공매도를 하긴하되 불법적으로 집계가 안되는 공매도를 근절하겠다는 것. 일단 공매도를 못하게는 효과는 없다"



<스탠딩>



"금융위는 공매도의 순기능이 있는만큼, 공매도를 근절시키기보다 시장투명성을 키우는데 더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보고 기준과 대상을 오는 3분기 중 확정해 시행할 방침입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제도 시행까지 우선적으로 증권사로부터 공매도 현황을 보고받을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의 공매도 보고제도가 주식시장 안정에 효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종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