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4일 귀국한 데 이어 25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도 돌아왔습니다.
팀 쿡 애플 CEO와의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최지성 / 삼성전자 부회장
"말을 할 수가 없다, 소송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말라고 재판부로부터 명받았다."
최 회장은 애플과의 협상내용을 이야기할 경우 향후 판결에 불리하다고 전제하면서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이같은 태도는 애플과의 협상이 녹록치 않았다는 방증입니다.
애플과의 납품 관련 질문에도 같은 말만 반복했습니다.
<인터뷰> 최지성 / 삼성전자 부회장
"일체 말씀드리기 어렵다, 변화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
이번 협상은 처음부터 합의가 쉽지 않음이 예상됐습니다. 자발적인 만남이 아니었기 때문 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이 본격적인 소송에 앞서 일반적인 절차로 양측 CEO가 만나 협상하라고 명령한 것 뿐 입니다.
일각에선 미 법원의 명령이긴 했지만 양측이 무려 16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던 만큼 극적인 결론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습니다.
최 부회장과 함께 출국한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시장 점검과 사업자 미팅을 위해 미국에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상이 별다른 성과가 없음에 따라 예정대로 7월 30일 시작되는 본안소송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WOW-TV NEWS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