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확인땐 낙폭과대 우량주 분할매수"

입력 2012-05-25 14:39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김학주의 마켓키워드>



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근본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동조화되는 것의 이유는 카운터파티 리스크라는 말을 쓴다. 미국의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세계적으로 부도를 내지 않겠다, 유동성을 얼마든지 공급해서라도 부도가 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것을 들은 금융기관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이용하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기업이나 은행이 도산되면 대신 책임을 져 준다고 약속하고 대신 수수료를 받는 거래를 했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부도가 나면 큰일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실 경기가 괜찮았기 때문에 영업 현금흐름, 장사를 해서 버는 돈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많이 줄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돈을 빌리거나 외부 자금조달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지금 미국 말고는 다 자금난이다. 그러니까 부도의 확률이 커지고 있고 이것이 고민스러운 것이다.



만약 유럽의 기업이나 은행들이 부도가 나서 미국의 은행들까지 전염되어 버리면 그때는 세계 금융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이것이 카운터파티 리스크다. 그래서 어렵다.



유가가 떨어지는 것이 결국 경기가 그만큼 안 좋은 것이다, 수요가 나쁘다는 것의 상징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유가가 하락하는 것은 공급의 요인이 더 크다. 미국과 이란이 화해 모드로 들어갔다. 이란이 그동안 금수조치를 받았지만 사실 석유를 계속 생산하고 있었다. 그만큼 재고를 쌓아놓은 것이다.



그런 것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두려움이 있다. 이라크도 석유 생산을 정상화하려고 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속도가 빠르다. 그러다 보니 공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또 미국이 셰일 가스를 지금 생산하고 있는데 그것으로 유가를 통제할 수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천연가스가 석유 수요를 2~3%만 대체를 해도 얼마든지 유가는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천연가스는 발전용이고 석유는 운송용이므로 서로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앞으로 천연가스의 사용처는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기차보다 가스차 개발이 더 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은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 지금 헤게모니를 많이 잃어가고 있는데 유일하게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천연가스를 이용해 다른 에너지를 지배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들은 계속 나올 것이다.



(천연가스 수요 증가로 정유나 화확쪽 전망이 어두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일단 그렇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중국에서 강한 경기부양책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 이것 때문에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사실 불안한 부분이 많이 있다. 정유는 석유수요의 성장이 정체될 수밖에 없으니까 불안하고 화학은 미국이 천연가스를 쪼개서 그것을 간단한 화학제품을 만들어 수출을 한다.



그래서 고용이 좋아지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복잡한 화학제품도 만들어 내보낼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화학업체들이 아시아 크래커들을 위협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화학제품 수요가 5% 늘었다. 그런데 중국에서 수입하는 화학제품의 양은 5%가 줄었다. 그 이야기는 중국이 그만큼 자국산 화학제품을 많이 쓴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수입제품 중에서도 중동산이 늘어난다. 중동산의 비중이 2008년에는 10% 정도였는데 지금 30%까지 왔기 때문이다. 한국의 화학업체들은 중국산, 중동산과 싸워야 되고 조금 뒤에는 미국산과 싸워야 할 것이다. 그것이 안 좋은 요인이다.



만약 유가가 배럴당 78달러 밑으로 간다면 심해유전을 개발할 수 없다. 상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 조선에도 안 좋은 것이다. 그런데 사실 미국이 유가를 통제할 때 그렇게까지 할까. 석유를 굳이 안 쓸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싸게 쓰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유가를 78달러 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다. 조선은 그렇게 큰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다.



다만 주목할 것은 천연가스 광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곳이다. 지금은 가스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는데 지금은 천연가스의 채굴방법에 혁신이 일어나 공급만 늘어났지만 앞으로는 사용처가 계속 개발될 것이다. 아마 2015년까지 천연가스 가격이 2~3배는 오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니까 그 광구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택가격의 반등이) 미국정부가 원하는 바다. 부동산 가격을 올려서 결국 부의 효과로 인해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좋아한다. 미국에서 최근 주택 임차가격이 많이 올랐다. 주택 가격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아마 미국의 주택가격도 따라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의 은행들도 주택을 차압해 매도하기 보다는 그냥 탕감을 해서 주택가격 상승을 돕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렇게 주택 임차가격이 상승한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미국인들이 그만큼 집을 싫어해서 그렇다. 그동안 주택을 샀다가 많이 낭패를 봤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가지고 있지 않는다. 차라리 임차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최근 미국에는 근무처를 많이 옮기는 직업이 많아졌다. 집을 가지고 있으면 사실 처분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임차를 원하는 것이다. 미국 집값이 올라서 그것이 부의 효과를 줘서 소비까지 자극하는 수준까지는 못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미국인들이 일반 주택을 싫어하고 임차가 쉬운데 아파트를 원하니까 그 아파트 건축은 늘어날 수 있다. 그래서 한국의 건설 중장비도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업체들 중에서 미국의 아파트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건설 중장비를 만드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은행에는 기본적으로 우려할 만한 구조적인 요인들이 있다. 오늘은 두 가지만 보자. 첫 번째는 주택담보대출 중도금 연체율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 중산층이 붕괴되면서 대출상환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은행이 뒤집었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갚지 못하면 그 집을 팔아서 현금부족분에 대해 은행이 책임을 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월급을 차압하거나 개인들에게 책임을 묻는다. 시간이 지나고 이런 사건이 많아질수록 아마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결국 은행이 대신 책임을 질 것이다.



또 하나는 요즘에 산업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신금리를 주면서 수신경쟁에 뛰어드는 것 같다. 왜 산업은행이 높은 금리를 줄 수 있겠는가. 결국 그만큼 지점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은행들의 대출성장률이 자꾸 떨어진다.



그러면 지점을 줄여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강성노조 때문에 지점을 못 줄인다. 그만큼 비율이 생기는 것인데 산업은행은 그런 것이 없다. 그러니까 경쟁력이 있다. 대출시장도 레드오션으로 가고 있어 걱정이 된다. 은행주들이 유럽사태와 함께 주가가 많이 빠져 PBR이 0.6배까지 내려왔다. 싸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이런 구조적인 요인들에 의해 주가의 성장여력은 떨어지는 것 같다.



지난 2주 동안 주가가 많이 빠졌다. 투매가 일어났다. 그러면 선물부터 많이 빠진다. 그러면 아무래도 선물 저평가, 현물 고평가가 나타나니까 결국 매도차액거래가 늘어나게 되어 있다.



그러면 이런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주요 종목이 타격을 받게 되어 있다. 또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이 코스피 선물을 공매도로 일단 하고 아니면 풋옵션을 사서 주요 종목을 밀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주요 종목 위주로 ELS 같은 파생상품을 많이 만들었다. 이런 종목을 쭉 밀다가 마켓 프라이스까지 밀어놓으면 결국 그 현물을 팔아야 되니까 그것을 더 이용하는 것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만약 사실이라면 비합리적으로 빠진 것이니 나중에 증시가 더 빨리 오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런 종목들은 조금씩 떨어질 때마다 사 두는 것이 맞다고 본다.



미국 대선 전까지는 이 장이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랬을 때 이론적인 코스피의 내재가치 하한선이 1850인 것 같다. 지금은 그 밑을 내려오지 않았는가. 지금부터는 꾸준히, 서서히, 계속 매집해 나가는 것이 맞는 전략이다. 나중에 증시가 반등했을 때 분명히 도움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