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들 옷 효과 '미지수'

입력 2012-05-25 17:09
<앵커>



정부가 전력수급 관련 묘책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휘들 옷'이라는 에너지 절약 복장을 확산시킨다는 것인 데, 효과가 미지수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 대한상의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회의실에 들어섭니다.



산업계 현안을 논하는 공식석상임을 감안하면 색은 둘째 치더라도 복장이 이채롭습니다..



정장셔츠가 아닌 것이, 속이 비치는 얇은 복장으로, 절전 캠페인의 단골 일명 '쿨 비즈'입니다.



굳이 영어 명칭을 쓸 필요가 있냐며 순 우리말로 '휘들 옷'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입니다.



<인터뷰> 홍석우/지경부 장관



"휘들 옷 하면 어렵게 생각 마시고..준 정장이지만 비즈니스를 할 때 도 입을 수 있는 복장"



더운 데도 공직이나 회사 등에서 양복에 넥타이까지 매는 데 실내온도를 26도 이상 유지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일정시점까지 어색할 수 있겠지만 과도기를 거쳐 하계복장 개념을 바꿔보자고 제안합니다.



<인터뷰> 홍석우/지경부 장관



"통상적으로 '쿨 비즈'라고 하는 그것을(휘들 옷) 상용화했으면 좋겠다"



일각에서는 이미 '노타이, 단추 풀기' 등 유사 안이 있었고 '쿨 비즈'가 대중화돼 '순 우리말'로 바꾼들 효과가 있겠냐고 반문합니다.



좋은 취지지만 '정전 트라우마'로 이것저것 한 꺼 번에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경제연구소 관계자



"정부가 휘들 옷은 물론 휴가도 한 철에 몰아서 가라고 하는 등 강하게 푸시중이다. 전기대란 한 번 더 나면 경질되는 것 등을 우려하는 듯"



인식의 차이겠지만 품위가 필요한 직종 등 다수의 동참이 힘들어, 한 때 이슈가 될 지는 몰라도 여름이 지나면 '휘들 옷' 명칭마저 잊혀질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