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감소..그래도 불안

입력 2012-05-24 17:48
<앵커> 1분기 가계부채가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의 제2금융권 대출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여전한 데다, 부채 감소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여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1분기 가계빚은 911조 4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천억원 줄었습니다.



가계빚이 줄어든 것은 3년만에 처음입니다.



[인터뷰] 조용승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가계신용이 감소한 것은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가계대출수요 둔화, 신용카드 사용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시중은행의 주택대출은 6천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고, 나머지 대출은 3조3천억원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올 들어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대출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이자가 비싼 제2금융권으로 대출자가 몰리는 '풍선효과'는 여전합니다.



지난 1분기 예금은행 대출은 전분기에 비해 2조7천억원 줄었는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오히려 2천억원 늘었습니다.



더구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는 상여금과 연말정산 환급금 지급으로 대출수요가 잠시 줄어든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은행권에서는 가계대출이 2분기 이후 다시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00은행 관계자



"작년 말 기준으로 50조9천300억원이었어요. 3월말까지 50조4천600억원정도. 근데 4월말에는 50조7천억원정도로 소폭 늘었어요"



연체율이 5년여만에 가장 높이 치솟고, 저소득층 빚도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늘고 있어 금융당국이 풀어야 할 숙제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