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에 가장 타격이 큰 업종은?

입력 2012-05-24 14:08
유로존 경제침체가 장기화되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유럽경제 침체가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커지고 스페인 뱅크런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럽 주요국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떨어졌다며 유럽연합의 경제침체로 수입이 줄어들면 국내 수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지난해 대 EU 수출액은 557억3천만달러에 EU의 주요 수입 상대국인 미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 등을 통한 우회 수출 135억7천만달러까지 더하면 직간접적 수출액은 692억9천만달러에 달한다. 보고서는 EU 수입증가율이 20~30% 줄어드면 한국의 총수출 감소 규모는 138억6천만달러~207억9천만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주력 수출업종의 EU시장 의존도는 조선(19.7%), IT(4.9%), 자동차(4.8%)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철강(1.1%), 화학(1.2%)은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EU 경제가 침체하면 조선과 IT, 자동차, 기계업종의 타격이 심하고 화학과 철강 등 기초 산업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유럽위기가 이어져 국제 교역이 위축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유럽의 지속적인 경기침체는 국내 수출 경기의 경착륙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수출경기 침체를 보완하도록 산업별 주력 상품이나 서비스의 소비세 감면, 금융지원 확대 등의 조처가 필요하고 교역 상대국의 경제 상황에 맞는 수출 전략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