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 유럽우려 고조‥금값도↓

입력 2012-05-24 08:46
국제유가가 유럽에 대한 불안과 미국의 원유 공급 증가로 급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어제(22일)보다 1.95달러(2.1%) 떨어진 배럴당 89.9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0월 21일 이후 처음입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67달러(2.46%) 하락한 배럴당 105.74달러 선에서 움직였습니다.



유럽 경제에 대한 위기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고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이날 회의를 시작했지만 위기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독일이 유럽 위기의 해결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유로본드 발행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유럽의 위기 확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미국 원유 재고가 지난주 88만3천배럴 늘어난 3억8천250만배럴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압박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값은 어제보다 1.8% 하락한 온스당 1548.4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