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위축, 은행 건전성 압박

입력 2012-05-23 17:55
앵커>



가계대출 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연체율도 상승하면서 은행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실물경기 위축의 후폭풍이 서서히 은행을 향하면서 은행들도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대출 연체율이 5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지난 2007년 2월 0.93%를 나타낸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6월 가계대출 종합대책을 내놓은 이후에도 오름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연체율도 함께 오르면서 은행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5%에 다가서며 지난해 11월 1.99%를 기록한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성동조선의 대규모 연체라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난해 4월 1.59%를 나타낸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셈입니다.



이처럼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는건 유럽발 재정위기의 영향이 국내 경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현금흐름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건설과 부동산, 선박건조업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의 연체율이 1.21%로 아직 연체율 수준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과 OECD 등이 잇따라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등 실물경기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부실을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