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본드 신경전, 독·프 갈등 본격화

입력 2012-05-23 08:48
<앵커>



그리스 해법을 두고 독일과 프랑스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프랑스가 유로본드 발행을 논의하자고 나선데 대해 독일이 사실상 반대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과 프랑스의 재무장관이 EU특별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차 만난 자리.



두 나라 장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가 EU특별정상회담 의제로 유로본드 발행을 포함시키자고 제안하면서 둘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이 흘렀습니다.



유로본드 발행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유럽 위기의 해법이지만, 연 수십조원의 부담을 져야 하는 독일은 그동안 공공연하게 반대해왔습니다.



유로본드 발행 문제는 그동안 두 나라의 공조를 위해 수면 아래 두고 있었지만 프랑스의 모스코비치 신임 재무장관이 이번에 공식적으로 꺼내든겁니다.



<인터뷰>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



"수요일 정상회담은 (유로본드를 포함한) 모든 의제가 회담 테이블에 있을 때 성과가 날 것입니다. 각국 정상들이 모든 의제를 논의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독일은 곧바로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현재 진행중인 그리스 구제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유로본드 발행 같은 새로운 구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우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원하고 그 목표를 위해 갈 것입니다. 지난 2년동안 우리가 합의했던 그리스 구제 프로그램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습니다."



이 같은 독일과 프랑스 갈등으로 인해 이번 EU특별정상회담은 유로본드 발행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