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대외 악재에 코스피가 연일 맥을 못추고 있지만 한전KPS와 우선주 등이 선방하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들이 하락장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를 오상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급락장 속에서도 한전KPS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18일 코스피가 6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폭락장에서도 한전KPS는 0.35% 올랐고 이달들어서만 2%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700선으로 주저앉으며 10% 넘게 떨어진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선전한 것입니다.
이같은 상승세는 한국전력의 전기료 인상 기대감과 배당성향이 높다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한전KPS) 배당수익률이 현재 주가에서도 4%가 나오니까요. 한동안 우리나라가 저금리기조가 유지된다는 가정하에보면 지금 주식을 갖고 있으면 최소한 4%에 주가 상승률을 더해서 이익을 볼 수 있는거죠."
우선주들의 선전도 두드러집니다.
고려포리머우선주와 동방아그로우선주, 한신공영우선주 등 14개의 우선주들은 폭락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주들의 급등이 증시가 불안해질 때마다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분석팀장
"작년 하반기에 시장이 안 좋았을 때도 이러한 현상이 발생했었는데요. 학습효과라는 게 있잖아요. 과거에도 보면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이런 종목들이 움직였다는 기대감이 반영해서 들어가게 되면 주가가 별 의미 없이 상한가를 치는 경우가 생기죠."
우선주는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보통주 보다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는 점 외에는 주가 급등 요인이 없어 일부 특정세력에 의한 주가 끌어올리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려포리머우선주는 하루 거래량이 8주에 불과했지만 보통주 572원의 1천10배인 57만8천원에 거래됐고 동방아그우선주도 보통주보다 약 78배 오른 51만4천원에 마감했지만 거래량은 단 23주에 그쳤습니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흐름만 보고 실적 모멘텀이 없는 우선주와 같은 종목들을 추종매수하는 것보다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들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