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카타르에 원유 추가 공급 요청

입력 2012-05-18 17:29
<앵커> 정부가 유럽연합의 대 이란 석유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카타르로부터 원유를 추가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카타르 산 원유 가격이 이란 산보다 높아 기름값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U의 대 이란 석유 제재를 앞두고 다급해진 정부가 카타르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알사다 카타르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만나 알 샤힌 유(Al Shaheen)의 증산과 우리 기업 우선 배정을 요청했습니다.



알 샤힌 유의 품종이 이란산 원유와 비슷해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저희는 가스나 기름의 공급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고, 한국이 원하는 건 다 해준다 에너지에 관해서는.. 그런 얘기를 (알사다) 장관이 했습니다. 한국이 여태까지 원하는 건 다 해줬고 앞으로도 다 하겠다고 말했으니까.. ”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와 라가스 회장직을 겸하며 에너지플랜트를 운영하는 알사다 장관의 결심이 선 만큼 향후 카타르 산 원유 공급이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현재 카타르가 하루에 생산하는 알 샤힌 유의 양은 30만 배럴.



이 가운데 7만 5천 배럴 정도(/day)가 우리 정유사에 장기물량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카타르가 향후 증산 가능한 양은 10만 배럴(/d)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란산 원유(24만/d) 공급 중단 시 알 샤힌 유를 추가 수입하게 되면 부족분의 40% 정도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인터뷰> 오충종 지경부 석유산업과 서기관



“공급을 해주는 데 너무 비싼 가격으로 주면 못 가져 가잖아요. 가격은 알 샤힌이 (이란산보다) 더 비싸요. (얼마나 비싸죠?) 제가 알기로는 배럴당 1달러 차이는 날 겁니다.”



이에 따라 카타르의 원유가 추가 공급되더라도 이란산 석유 공급 중단으로 인한 기름값 인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