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 매!" 여교사 착용지시로 대형사고 막아

입력 2012-05-18 19:47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로 옆으로 추락해 4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담임교사의 안전벨트 착용 지시로 더 큰 사고로 번지지 않아 학부모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18일 오전 11시47분께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이현리 을지전망대 중간 검문소 아래 300여m 지점 내리막길에서 대전 우송중학교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로 옆 10여m 높이의 산비탈로 추락하면서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이 학교 2학년 학생 38명과 인솔교사 2명, 운전기사 등 41명이 중경상(중상 3, 경상 38명)을 입고 춘천과 홍천 등 5개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후 한때 학생 2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중상자 가운데 일부는 의식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탑승자 모두는 담임교사의 지시로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대부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내리막길에서 제동이 되지 않아 앞서가던 1호차를 추월한 뒤 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받고 길옆으로 떨어졌다"는 사고버스 운전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