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악재 해소 이후 본격 반등 기대"

입력 2012-05-17 13:30
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 전반적인 양상은 기술적 분석보다 정치나 유럽변수에 의해 조금 더 영향을 받고 있다. 오늘은 삼성전자가 힘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전일 하락폭에 비해 보면 아직은 미진하다. 현재 상황은 유럽의 올랑드 대통령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리스에 대한 리스크는 여전히 크다. 하지만 전반적인 양상을 보면 추가적인 리스크가 확대될 소지는 점차 약화될 것이다.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하면 너무 많은 추가비용이 든다. 그리스는 재정긴축을 많이 했기 때문에 드라크마를 통화로 활용한다면 가치는 제로에 가까울 것이다. 또한 그리스의 국채를 매입했던 민간채권단들은 대부분 손실을 받을 것이고 이 같은 것이 전세계 자산가치 악화로 연결될 소지가 많다.



특히 지금 상황에서 보면 프랑스나 독일 모두 정치적인 변수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리스의 탈퇴 가능성은 낮다. 현재는 좌파와 우파가 많이 양분되어 있다. 이 양쪽 진영들의 시간벌기 게임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ECB나 IMF가 노력하고 있고 전일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의 탈퇴에 대해 본인들은 바라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현재 ECB나 EU의 노력보다는 그리스 자체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모든 시점의 카드는 독일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가장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독일의 리더이고 있고 그동안의 패턴을 보면 유로존 움직임의 가장 큰 화두와 방향성의 제공을 메르켈 총리가 했다.



결과적으로 과거 패턴상 3차례 정도 악화됐을 때 메르켈 총리의 의견이 정확히 나왔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전일 1차례 정도 나왔다. 2차례 정도 남아 있는 상태다. 상황이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독일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높다. 현재 상황에서는 그리스를 살릴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대안의 마련은 독일의 의지에 있다.



미국은 연초에 생각보다 워낙 좋았다. 날씨가 따뜻해 소비가 많이 증가했고 고용률이나 실업률은 많이 하락했지만 생각보다 1분기에 많이 떨어졌다. 2분기에 어느 정도 둔화되는 양상이거나 시간벌기를 하는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은 미국의 경제보다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양적완화 정책을 봐야 한다. 6월 마감을 앞두고 있다. 과거에 QE1이나 QE2가 실행됐다가 양적완화가 종료됐을 때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금융기관은 자금을 회수하는 모습이 많았다. 이번 5월과 6월에도 6월 종료를 앞두고 자금을 회수하는 양상들이 전개되고 있고 그리스의 리스크 역시 여기에 더해져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경제상황은 하반기에 조금 더 개선될 여지가 높다. 또 소비도 개선될 부분이 많다. 대신 유동성에 대해 조금 더 보충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리스크가 안정된다면 향후 글로벌 추세도 G2에서 미국에 어느 정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나올 수 있는 구간은 지금 그리스에서 마련되고 있다. 대신 물가를 억제하는 수준에서 이런 양적완화가 앞으로 실행될 필요가 있고 FRB에서 그동안 이야기를 많이 했다. 불태화 QE로 돌지 않는 유동성을 돌리면서 추가적인 양적완화보다는 시중의 자금을 순환시키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많은 의지를 표명했다.



지금 시장의 유동성은 전세계 GDP 대비 7%를 차지하고 있다. 5조 달러가 풀려있는 것이다. 이것이 은행에 많이 예치되어 있는데 향후 시중으로 이 자금들이 순환됐을 때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유동성 순환에 대한 영향력이 긍정적으로 발휘될 것이다.



그동안의 상승을 봤을 때 추가적으로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많이 찾아왔다. 이제부터의 모멘텀은 반등의 모멘텀이다. 그리스의 리스크가 확대됐고 이 같은 불확실성이 진정된다면 반등시키면서 원래의 추세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 지금의 모멘텀이다. 여기에 가장 주도주 역할을 했던 삼성전자가 펀더멘탈을 유지하면서 반등의 열쇠를 찾는 것이 가장 키포인트다. 현재 상황에서 단기적인 구간에서의 변동성은 나오고 있지만 추세에 복귀할 수 있는 여건에 대한 환경은 앞으로 조성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로발 정치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정책에 대한 부분도 물론 핵심이다. 지금은 펀더멘탈이나 그 외의 시장의 수급환경은 이 같은 유럽의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구간, 특히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가 변곡점의 역할을 할 것이다.



17일, 오늘 그리스가 연립정부를 설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아직까지는 힘들어 보인다. 만약 힘들게 된다면 독일이나 프랑스가 다시 한 번 그들의 의지나 희망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 같다. 이 같은 점이 투자심리를 얼마나 안정시킬지가 관건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6월 이후부터 시장은 3분기를 앞두고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전략을 짜야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QE1, QE2가 종료된 시점과 지금이 너무나 흡사하다. 굉장히 비슷했고 그 종료시점이 저가 메리트가 충분히 발생했던 구간이었다. 세 번째는 작년 4분기와 지금 상황이 그리스 사건이 재발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던 구간이다. 작년 4분기보다 지금은 환경은 좋다. 유동성이 풍부하고 경제는 미국에 의해 많이 개선되고 있는 양상이다.



글로벌 정책공조가 그때는 굉장히 힘들었고 모든 회원국에 있는 사람들을 탁자에 앉히기까지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그 회원국을 한번에 움직일 수 있고 의견을 취합할 수 있는 능력이나 공조체제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확보되었기 때문에 작년 4분기보다 지금이 환경은 좋다. 현재 그리스가 탈퇴에 대한 부분을 처음으로 언급했고 작년에도 도미노에 대한 부분, 디폴트에 대해 우려는 했지만 이로부터 7, 8개월 지난 현 시점에서 재발하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로존에 어느 정도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고 시장에 리스크가 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그리스가 탈퇴할 가능성은 낮다. 이를 위해 다시 한 번 공조체계가 마련되면서 향후 정책의 공조는 긴축의 강화가 아니라 성장이 될 것이다. 이 부분이 작년 4분기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점이며 지금은 저가 분할매수 구간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수하기 좋은 환경이다.



최근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연초까지 주가가 하락한 업종과 종목이 많다. 지수가 반등할 때는 이들 종목들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반등할 수 있다.



단기적인 측면에서의 기술적인 반등 정도에 국한된다고 판단한다. 펀더멘탈이 작용하면서 하반기 전체를 보면 아직까지도 IT와 자동차다. 추가적인 지수가 복귀할 때까지는 그동안 가격이 많이 저가에 있는 종목이 가겠지만 추세를 복귀시키면서 지수가 반등할 수 있는 열쇠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IT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 종목이 조금 더 유리하다. 단기적인 반등을 가져오는 업종들은 그리스발 악재가 해소되는 시점부터 반등의 폭이 둔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