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대책후 일주일] "수도권 공급과잉 해소가 우선"

입력 2012-05-17 16:04
<앵커>



이런 분위기는 수도권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는데요.



정부의 각종 거래 활성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입주 2년차에 접어든 경기도 광명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입주 후 3년이 지나야 적용됐던 양도세 비과세 혜택이 2년부터 허용되면서 수혜 단지로 거론된 곳입니다.



하지만 매물은 넘쳐나지만 매수자가 없어 거래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광명시 공인중개사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되려면 매수세가 살아나야 하는데 팔려는 물건은 지금도 많습니다. 팔려는 사람이 양도세 때문에 못파는게 아니라 매물의 부족현상이 아니라 매수세가 꺾여 있는 상황이에요."



이같은 분위기는 수도권 다른 지역도 다르지 않습니다.



<브릿지> 김택균 기자(tgkim@wowtv.co.kr)



"이번 5.10 부동산대책으로 수혜가 기대됐던 김포 한강신도시입니다. 하지만 전매 제한 완화와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와 는 달리 거래는 전혀 늘지 않고 있습니다."



김포 한강신도시 아파트의 직거래가 이뤄지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이번 조치로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자 분양권 전매에 나서는 투자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려는 사람은 적어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이런 분위기는 수도권 보금자리 지구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신도시 내 보금자리 아파트 역시 넘쳐나는 미분양 물량을 줄이는데는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 넘쳐나는 공공주택 공급 물량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공공주택 공급물량이 시장에 나왔을 때 수요기반이 탄탄해서 그게 다 소화가 되면 상관이 없는데 지금 수도권 시장은 그걸 다 소화할 수 있는 수요층이 없고요. 그런 상태에서 공급 물량이 나오다보니까 공급 과잉이 된 상태예요. 따라서 공급 시기를 맞출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수도권의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킨다는 명목으로 각종 정책을 쏟아낸 정부.



규제 완화에 앞서 수도권의 수급 불균형을 바로 잡는 일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