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5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질서 있게'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프랑스 24'TV와의 회견에서 "그리스가 재정 긴축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적절한 교정이 있게 되는데 이는 재정지원이나 시간을 더 주거나 아니면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메커니즘을 의미한다"면서 "이 경우 질서있는 이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 이탈이 막대한 대가와 위험을 수반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사태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지만 기술적으로 고려해야만 하는 옵션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의 발언은 그리스가 새 연정 구성에 실패해 내달 중순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라가르드는 "그리스가 중요한 개혁을 수행하면서 이미 많은 희생을 했다"면서 "정치적 마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그리스 국민에게 진정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가 긴축 프로그램 안에서 타협을 이루길 기대한다"면서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손질은 안되지만 각론에서는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