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스님들의 도박 동영상을 공개한 성호스님이 잇따라 추가폭로를 한 가운데 총무원 정념스님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성호스님은 지난 15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고위직 스님들의 룸살롱 출입과 성매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명진스님하고 자승스님하고 과거(2001년) 강남에 있는 소위 풀코스 룸살롱에 가서 성매수를 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고위 원로 가운데 숨겨놓은 부인(은처)을 두고 있는 경우도 있다며 호적상으로 부인으로 등재돼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도박에 관련해서도 "일반인은 충격적이겠지만 종회의원이나 계파별 모임이 있으면 액수도 더 크다. 언론에 나오지 않았을 뿐 외국에 나가서 필리핀,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몇백억원을 잃은 스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념스님은 1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이번 도박 사건과 관련해서는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린다면서도 명진스님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또 성호스님의 과거 성폭행한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의 사회자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조계종에 도박 문제가 거의 일상화돼 있다’는 이야기에 대한 반론을 요청하자 정념스님은 “스님들이 5~6천명이고 수행하시는 분인데 놀이문화라는 게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고 저희가 들었다. 사회에서 말하는 도박이 있고 내기 문화가 있고 또 어른들이 나이 드시면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하면 좋다고 하더라. 화투 이런 문화를 한 두 사람이 얘기하는 것을 (가지고) 함부로 전체를 매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부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이 배포되었기에 정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