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어제(15일) 코스피 1900선을 붕괴시킨 가장 큰 우려, 바로 그리스였는데요. 끝내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정당대표를 만나 정부 구성을 촉구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는데요. 의례히 같이 떠오르는 시장의 우려는 바로 그리스의 디폴트 사태와 유로존 탈퇴 여부입니다. 해외 주요 이슈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독일이 1분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0.5%의 경제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5월 주택시장지수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며 시장의 우려를 다소 낮췄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이슈입니다. 그리스가 끝내 연정구성에 실패하고, 2차 총선을 위한 준비에 나섭니다. 독일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유로존이 1분기 제로 성장에 머물렀습니다. 미국의 소매판매 증가세가 전달보다 크게 저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리스가 끝내 연정 구성에 실패했군요?
<기자> 이미 예고됐고, 또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반영된 이슈죠. 하지만 얼마나 더 큰 여파로 이어질 지는 예상하기가 힘듭니다. 그리스는 연정 구성에 실패하고 다음달 2차 총선 전까지 그리스를 이끌 과도정부 구성에 나섰습니다.
한편, 그리스 은행들에서는 예금인출 사태, 이른바 뱅크런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14일 하루 동안에만 은행에서 7억유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원에 이르는 돈이 인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리스가 유로화 체제에서 벗어나 자국 통화인 드라크마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이미 그리스 은행들에 현금 부족 징후가 나타나자 돈을 찾을 수 없다고 우려한 사람들의 예금인출이 가속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위기는 2차 총선을 가더라도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총선을 다시 치르더라도 어떤 정당도 단독 정부를 구성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하지만 다음 총선이 이뤄진 뒤에는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을 하거나 또 다시 선거를 치를 여유가 없습니다. EU를 비롯한 트로이카는 6월 말까지 115억달러에 달하는 예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도록 시기를 제한했으며, 그렇지 못한다면 2차 구제금융 분납금은 추가 집행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죠. 따라서 그리스 정국 불안은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뉴욕증시가 장중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미국 경기지표 덕분이었죠? 또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의 1분기 GDP도 나왔는데, 함께 정리해주시죠.
<기자> 먼저 미국의 5월 주택시장 체감경기가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가 집계한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는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도 웃돌았습니다.
또 같은 날(15일) 발표된 미국의 4월 물가상승률도 전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완화됐음을 보였는데요.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월대비 0.0%, 전년동기대비 2.3%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럽도 장 초반에는 좋은 소식이 들렸습니다. 바로 독일의 1분기 경제성장이 예상치를 웃도는 0.5%를 기록한 것인데요. 이에 유럽 시장은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그리스발 악재에 발목을 잡혔죠. 또 독일 경제성장률 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를 기록하고, 그리스는 13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등 유로존 전체 역시 제로 성장에 머무르며 글로벌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앵커> 오늘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첫 만남이 예고됐었죠?
<기자> 네, 프랑스의 '보통 대통령' 시대가 문을 열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는 현지시간 15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간소한 취임식을 가졌는데요.
올랑드는 취임식 일정을 마친 뒤 바로 비행기를 탔습니다. 숨돌릴 틈도 없이 해외 일정에 나선 것인데요. 그만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동이 현 유럽경제 위기 해결에 중요하고, 또 올랑드 대통령도 가장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것을 볼 수겠죠. 그런데 뜻밖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악천후를 만났는데요. 타고 있던 항공기가 번개를 맞아 긴급 파리로 회항해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도착했다고 합니다.
첫 회담에서 두 정상은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메르켈 총리는 "일부 현안에 대해 의견 차이도 있었지만 양국은 유로존 성장을 위해 공조해 나가야할 책임이 있다는 점에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경제성장을 부양하려는 나의 정책에 대해 일부 대중적인 오해가 있다"며 긴축으로 일관된 자신의 이미지를 벗어나려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두 정상은 신재정협약과 관련해서는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까지만 확인하고, 먼저 성장 정책에 힘을 합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리스에 대해서는 유로존에 남기를 원하며 해법을 찾도록 함께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요 경제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