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준양 회장이 이끄는 포스코가 각종 악재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위기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정준양 회장과 그가 이끄는 포스코 관련 '위기설'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떠들썩한 파이시티 건, 취임시 실세 개입 설, 재무악화 책임, 신일본제철과의 특허 문제,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업황 등 악재 투성이 형국입니다.
CEO로써 정상적인 경영을 하는 데 제약이 생길 수 밖에 없는 현 시점에서 리더십에 대한 우려마저 거론될 정도입니다.
포스코의 구조적·태생적 문제로 정권 막바지에 역대 수장들과 비슷한 행보를 밟지 않겠냐는 시각마저 제기돼 포스코는 난감할 따름입니다.
<인터뷰> 포스코 이사회 관계자
"이사회에서는 그런 언급 전혀 없었고 안건만 처리했다. 악의적 이야기를 누군가 계속 꺼내는 것 같다. 절대 그런 일 없다. 그런 방향으로 소문이 나가지 않도록 해달라"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은 사안으로 위기론 등을 운운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며 경영진이 업무에 정상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정준양 회장이 최근 1시간 정도 이사회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면 전경련 회장단 회의, 엑스포 등 굵직한 행사에 돌연 불참하며 리더십 문제와 포스코 위기론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입니다.
정 회장을 지척에서 접하는 인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느 때 보다 어려운 업황, 포스코 위기설, 개인 신상과 관련한 의혹·각종 루머로 고심중임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포스코 이사회 관계자
"정준양 회장이 사석에서 여러 곳에서 나오는 것에 대한 이런 저런 말씀을 하셨다"
각종 의혹과 설도 부담 요인이지만 '우량' 그 자체였던 포스코가 수익악화·재무불안 상황에까지 이른 것에 대한 CEO로서의 압박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업황에 따른 수익악화는 어쩔 수 없다 쳐도 소재·해외사업과 관련한 수 조원 규모의 M&A 추진은 결과적으로 무리수였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의혹 해소 등은 차치하더라도 이미 생채기가 남았다는 점, 경영부진의 굴레 등은 정준양 회장 개인의 행보는 물론 포스코 또한 쉽지 않은 가시밭길을 앞두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