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VS 금융노조 '격돌'

입력 2012-05-27 13:37
수정 2012-05-27 13:37
<앵커>



우리금융 민영화를 둘러싼 금융당국과 노조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노조가 오는 15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이제 상황은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금융당국과 금융노조 간의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융노조는 지금 시점에 민영화를 추진하는 의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화살은 민영화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향했습니다.



<인터뷰> 김문호 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5월7일)



"금융산업의 올바른 발전방향이 무엇인지 김석동 위원장은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석동 위원장은 해외자본도 좋다고 한다."



<인터뷰> 박조수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5월7일)



"관치를 하는데 있어, 금융정책을 아주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김석동 위원장이다"



금융노조가 기자회견까지 열어 반대 목소리를 내자, 김석동 위원장이 직접 전면에 나섰습니다.



노조가 나설 이유가 없다며 한마디로 잘라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김석동 금융위원장 (5월9일)



"공적자금 회수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도외시 할 수 없는 사명이라 생각한다. 공적자금을 회수하는데 노조가 나타날 이유가 없다."



양측이 대립을 하는 이유는 사실 우리금융의 매각방식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괄매각 방식은 다른 금융회사가 우리금융을 인수하거나 합병해야 하는 만큼, 이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합니다.



때문에 금융노조 입장에서는 사활을 걸고 분리매각을 주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노조 측은 대선을 앞두고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을 정치적인 이슈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융노조는 오는 15일 대규모 집회를 열고, 총파업을 무기로 금융당국을 압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김석동 위원장은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 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이를 둘러썬 양측의 전면전은 이제 불가피해졌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