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자판기 퇴치법?...."댓글이 정답이네"

입력 2012-05-13 08:38
수정 2012-05-13 08:38
돈을 넣어도 음료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자판기를 고발한다는 글에 기막힌 대처방법이 올라온 댓글이 화제다.







11일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 ID 'choe****'는 '사기꾼 자판기'라는 제목과 함께 최근 대전 계족산에서 자판기 때문에 분통이 터진 일화가 올라왔다. 게시자는 자판기에 적힌 운영자 전화번호(사진)로 연락을 해도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입니다.'라는 메세지만 남겨졌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통화에 실패한 게시자는 운영자 전화번호 밑에 있던 고객센터로 전화를 해 넣은 돈을 계좌로 입금하겠다는 답을 들었지만 열흘이 지나도록 입금은 없었다며 어의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 이상 참지 못한 게시자는 080으로 전화해 운영자 전화번호를 얻고 통화를 했다. 게시자는 통화상대방이 "여기 롯덴데요? 그 자판기는 운영자가 없어서 사용 못하게 막아놨는데 왜 돈을 넣었습니까?"라면서 "그러잖아도 그 자판기 돈먹었다고 자꾸 전화오는데...전기를 끊을 수도 없고, 참 나...(짜증냄...)"이라며 적반하장격 대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답답한 나머지 게시자는 "돈 못 넣게 해 놓은걸 제가 억지로 뜯어내고 넣었겠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상대방은 "거 참, 아무튼 알겠습니다"라고 전화를 끊었다고 적었다. 게시자는 끝으로 "뭘 알았고, 뭘 어떻게 하겠다는건지...?"라면서 할 말이 없다고 끝을 맺었다.



이런 황당한 상황을 고발(?)한 글을 본 댓글이 더욱 반전이었다.



ID '궈니사마'는



자판기 고장신고요령...



- 자판기가 돈 먹었다고 신고 (x) (절대 안옴)



- 자판기에서 돈이 쏟아지고 있다고 신고 (o) (바로 뛰어옴)



이라는 재치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또 다른 ID 'YaSI'도 미국의 농부 사례를 들어 비슷한 대응요령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이들의 댓글에 "ㅋㅋㅋ...정답인득요"라며 맞장구를 쳤다. (사진 = 다음 아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