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기어, 벨로스터에 독설..."한국차만 미워해"

입력 2012-05-12 09:06
수정 2012-05-12 09:06
영국 BBC의 간판 자동차 프로그램인 '톱기어(Top Gear)'의 유명 진행자인 제레미 클락슨(Jeremy Clarkson)이 현대차 벨로스터에 대해 혹명과 함께 독설을 내뱉었다.







클락슨은 지난 3월22일 톱기어 홈페이지(www.topgear.com/uk)에 게재한 컬럼(Clarkson on Hyundai Veloster)에서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벨로스터가 왜 한 쪽은 2개의 문이, 나머지 한쪽에는 문이 1개 밖에 없는지 궁금해한다"면서 "차라리 주차가 쉽고 연비가 좋은 현대차 i10을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또 자동차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라면 벨로스터에 흥미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클락슨은 현대차가 최근 수년간 디자인과 품질에서 괄목할만한 개선을 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벨로스터는 운전하는 '흥미(interest)'를 느끼지 못하게 한다며 현대차는 개발 단계부터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클락슨은 벨로스터가 자신이 몰아본 자동차 가운데 '가장 지루한(dreariest car)'였다는 혹평도 빼놓지 않았다.







클락슨의 컬럼을 읽은 현지 네티즌들은 "컬럼에 동의할 수 없다", "한국차의 브랜드와 품질은 예전과 다르다", "제레미가 벨로스터 터보를 타고도 똑같이 평가할 수 있을까?" 라며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했고, 일부 네티즌은 "한국산 보다는 일본차가 더 좋다" 며 클락슨의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톱기어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현대와 기아, 쌍용차 등 한국산 자동차를 소개하기 시작했지만 연이은 혹평으로 한국 자동차업체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