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소가치 커진 서울 뉴타운, ‘블루칩’ 어디?
- 서울시, 해제 발표 후 뉴타운 희소가치 상승
- 가재울뉴타운 규모와 입지면에서 단연 ‘으뜸’
지난 1월 30일 서울시가 발표한 출구전략에 따라 앞으로 뉴타운 분양물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태조사를 거쳐 재개발이 불필요하거나 주민 반대가 심한 곳은 구역 지정을 해제할 방침으로 실태조사 구역이 거의 없거나 사업이 확정적인 곳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의 35개 뉴타운(균형발전촉진지구 포함)을 대상으로 해제 검토를 위한 실태조사 대상 구역의 개수와 해당 구역을 살펴본 결과 전 구역이 실태조사 대상에 속하는 뉴타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35개 뉴타운 중 14곳은 전체 구역이 실태조사 대상이고 가리봉균형발전촉진지구, 거여·마천지구, 상계지구 등은 해당 구역들이 대부분 실태조사 대상인 초기 사업장으로 전면 재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가적인 사업 지연이 나타날 수 있고 검토 결과에 따라 초기 지정 당시보다 개발 내용이 축소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업성이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구조조정 대상이 적은 뉴타운이라면 사업계획이 확정적이고 정책적인 불확실성도 제거된 만큼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예상할 수 있다. 재개발 구역이 줄어들면서 사업 지원을 받아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지역가치와 주거환경의 차이가 커져 희소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이 바뀌는 2014년 지방선거 이전까지는 공급이 뜸해질 가능성이 크고 허가부터 완공될 때까지 짧아도 약 3~4년(허가기간 1~2년, 준공기간 1~2년), 길게는 7~8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보았을 때 최소 2017~2018년까지는 서울 도심 뉴타운의 희소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눈길이 가는 곳은 서대문구 북가좌동 일대의 가재울 뉴타운이다. 2차뉴타운 중에서도 가장 빠른 진행을 보이는 곳으로 총 6개로 나눠진 구역중 이미 1구역 (362가구)과 2구역 (472가구)이 입주를 완료했다. 금년 10월에는 3구역 (3293가구)의 입주가 진행되며 4구역(4304가구)도 연내 분양이 예정돼 있다. 또한 5구역 (862가구), 6구역 (842가구)도 인허가를 서두르고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도심에 1만가구가 넘는 신도시급 뉴타운이 완성된다.
교통 및 생활환경 등 입지여건도 뛰어나다. 지하철 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 환승이 가능한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6호선 증산역, 경의선 가좌역 등도 도보권이다. 경의선과 공항철도를 통해 서울역, 공덕 등 서울 도심과 일산, 파주, 김포, 인천 등 수도권 각지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밖에 서울 내부순환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하고 성산대교, 마포대교 등 도로교통망도 잘 갖추고 있다.
한편 상암 디지털미디어 시티의 배후주거지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는 56만 9925㎡의 면적에 언론, 게임, 영화 등 각종 디지털 문화콘텐츠 집적단지로 조성된다. 조성이 완료될 경우 향후 8000개 이상 기업과 6만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교육환경도 좋다. 가재울 뉴타운 3구역 내에 중학교, 고등학교가 신설되며 북가좌초교, 연가초교, 연희중, 충암중, 명지 초·중·고교 등 기초교육시설이 풍부하다. 인근에는 연세대, 명지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명문 사립대학들이 자리잡고 있다.
모래내 전통시장, 마포 농수산물 시장이 가깝고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내 홈플러스, 멀티플렉스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홍대 및 신촌 등 강북 상권 중심지로 이동도 편리하다. 월드컵공원, 하늘공원 등 대형 공원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홍제천과 백련산이 인접해 생활환경도 쾌적하다.
호재도 풍부하다. 서울시는 경의선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일환으로 서울 도심에 거대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경의선 용산문화체육센터에서 가좌역에 이르는 지상부의 6.3㎞ 구간을 전면 지하화하고 사업비 457억원을 투입해 경의선공원을 만든다는 방침으로 주변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이 밖에도 아현뉴타운, 전농·답십리 뉴타운 등 사업속도가 빠른 뉴타운들을 주목 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