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고심 끝에 새로운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부동산 신규 매수를 유인할 만한 방안이 빠져 있어 매물만 잔뜩 쌓이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 영역이던 부동산 문제가 경제 영역으로 넘어온 상징적 사건으로 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이 조치가 미칠 효과에 대해선 미미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합니다.
<인터뷰>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
"강남의 규제를 완화했다고 하더라도 주변 지역까지 연쇄적으로 온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는 다소 미온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책에서 핵심 쟁점인 DTI 규제 완화가 빠졌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브릿지> 김택균 기자(tgkim@wowtv.co.kr)
"이번 대책이 주택시장 부양이 아닌 부진한 거래의 활성화가 목표라고 정부가 선을 그음에 따라 침체된 부동산 경기를 회복시키기엔 미흡할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은경 대한생명 부동산전문위원
"기존 주택 보유자에게는 출구 기회가 되겠지만 매수자 입장에선 DTI나 취득세가 빠졌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요를 유인할 만한 대책으로 미흡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내용을 지켜본 주택건설 업계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핵심 요구사항은 쏙 빠지고 효과가 제한적인 대책들만 잔뜩 내놨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종신 대한주택건설협회 정책상무이사
"부분적인 규제완화 보다는 DTI 완화라거나 주택 취득시 취득세 완화라든가 포함해서 전면적인 규제 완화로 움츠러들고 있는 주택 구매심리를 적극적으로 완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주택거래를 정상화한다는 명목으로 5개월 만에 또 다시 새로운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은 정부.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은 다음 부동산 대책 발표 시기가 언제가 될지로 쏠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