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광그룹이 지난 2월 심재혁 부회장을 영입한데 이어 9일 김정관 부사장을 역임했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LG그룹 회장실 출신으로 태광그룹의 기업 이미지도 탈바꿈할 지 주목됩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의 경영 공백을 LG그룹 출신이 메우고 있습니다.
태광산업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심재혁 부회장이 취임한데 이어 9일 김정관 부사장을 영입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LG그룹 회장실에서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습니다.
심재혁 부회장은 연세대를 졸업한 후 LG그룹 회장실과 LG텔레콤 부사장, 인터컨티넨탈호텔과 레드캡투어 사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김정관 부사장은 고려대 출신으로 LG그룹 회장실과 LG카드 재경국제금융IR 담당 상무와 GS건설 글로벌사업지원실장을 거쳤습니다.
이번 영입에 대해 재계에서는 태광그룹이 대기업 출신의 임원 영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과거 동부화재와 동부생명 등 동부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삼성맨을 적극 영입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동부그룹은 1세대인 한국은행 출신인 금융통 CEO들이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삼성화재 출신인 김순환 사장과 삼성생명 출신인 조재홍 사장을 영입한 바 있습니다.
특히 태광산업이 LG카드에서 IR과 국제금융을 담당했던 김정관 부사장을 영입한 것은 기관투자가들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태광산업은 주주총회때마다 장하성 펀드로 불리우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비롯해 신한은행, 미래에셋맵스, 동부, 한화, 푸르덴셜 자산운용 등 기관투자가들과 마찰을 빚어 왔습니다.
오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태광산업이 잇따라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면서 기업 이미지를 탈바꿈할 지 기대반 우려반 시각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