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 앞두고 코스피 불확실성 확산"

입력 2012-05-10 09:49
<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어제 우리증시 저점 매수로 인한 반등을 기대했는데 개장 전에 기미를 보이다가 말았다. 어제 심각하게 틀린 상황이 있어 죄송하다. 오늘 반등을 했으면 좋겠는데 또 상황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미국증시 마감브리핑을 보자. CNN머니다. 미 증시 일중 흐름이 나와 있다. 어제와 비슷하다. 갭하락 출발 이후 오전에는 일중 최저점을 찍고 곧바로 반등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CNN머니에서는 오늘 시장이 반길만한 호재 혹은 반등 모멘텀이 없었다고 분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낙폭을 줄인 이유는 장중 갑작스럽게 너무 과매도라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술적인 반등으로 취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문제는 오늘도 안개 속에 머물러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 증거로 스페인 10년만기 국채금리가 또 한번 6%대에 도달했고 스페인 증시는 2003년 이래 최저치로 내려앉는 등 시장의 경계심리는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오늘 시장 어떻게 봤는지 현지 전문가 의견을 보자. 그레이울프 에쿼티 파트너즈의 의견이다. 이번 주말까지는 시장에서 반복적인 저점 테스트를 관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이 시기만 잘 넘기면 곧바로 반등시점을 모색할 수 있는 국면이 대기하고 있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했다. 단 전제는 저점 테스트를 무사히 잘 넘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늘 우리나라는 당장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



미 증시 장후반에 낙폭을 줄인 것은 반갑지만 어제도 이것을 너무 믿었다가 예상이 틀렸기 때문에 뉴스를 통해 보자. 미 증시 마감 1시간 전 로이터 통신에서 다음과 같은 보도내용이 전해지면서 본격적으로 매수세가 확대됐다. 유로존 구제기구 EFSF 이사회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지시간으로 5월 10일 목요일, 우리시간으로 오늘 밤에 그리스 지급 예정이었던 52억 유로의 구제자금 가운데 42억 유로는 원안대로 차질없이 지급될 것이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그런데 EFSF는 그리스의 채무상환 스케쥴상 10억 유로 정도는 6월까지 여유가 있다. 이 정도 금액은 향후 그리스의 재정긴축 상황을 보고 지급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조건부로 반려했다. 그래서 당장의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은 넘겼지만 EU의 입장은 여전히 잡은 손을 놓지 않겠다, 하지만 앞으로 하기에 달렸다는 메시지가 보인다. 그래서 당근과 채찍이 동시에 들어있는 것이다. 어쨌든 위험요소의 불은 끈 것으로 본다.



여기에 대해 월가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유 측이 그리스 재선거가 있을 6월이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들이 그리스의 구제자금 지급을 거부할 가능성은 제로로 본다. 앞으로 구성될 그리스 새 정부가 재정협약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여부가 앞으로 그리스의 운명을 결정하겠지만 일단 그전에는 EU가 그리스를 도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외신이 또 하나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이다. 미국의 채권펀드 중 최대규모인 PIMCO와 골드만삭스에서 일제히 QE3가 곧 나온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채권투자의 명가 PIMCO의 대표 빌 그로스와 골드만삭스의 수석경제학자 얀 헤지우스 둘 다 이런 의견에 동의했고 연준이 오는 6월 FOMC에서 QE를 결국 발표하고 말 것이라고 의견을 같이 했다.



이중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보자. 최근 경제지표나 물가 같은 펀더멘탈 이슈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현재 시장 주변 환경의 불확실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이다. 이것을 감안할 때 연준 통화정책을 조금 더 보증 혹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향할 것이고 골드만삭스 측에서는 오는 6월 19~20일 양일간 열리는 FOMC에 연준이 QE3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슈퍼마리오라고 불렸던 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와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 둘다 골드만삭스 출신이고 현재 연준 임원 12명중 3명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다. 그 정도로 시장의 영향력을 주고 받는다. 이런 의견에 시장에서도 힘을 얻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외국인이 어제 조금 서운했는데 오늘 얼마나 서운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보자. MSCI 한국지수다. 또 1.28% 하락했다. 외국인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선호경향이 상당히 떨어져있는데 마감 후 거래에서 1.16%가 2배 넘는 낙폭으로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이만큼 수직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늘 만기일 앞두고 불확실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바스켓 비중이 상당히 낮아져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급하게 숏커버링이 일어날 수도 있다. 공매도 물량이 급하게 청산되면서 이런 정도의 매수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왜 한국주식에 대한 선호경향이 이렇게 떨어져 있는 것인지 CDS 프리미엄을 보자. 대한민국의 CDS 프리미엄은 3.19%로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광명성 3호 재발사 이야기도 있었고 북한간 갈등도 있었다. 지난 4월 13일 미사일 발사했을 때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코스피 지수 하방압력이 더해졌고 역동조화가 나타나고 있는데 최근 한국 CDS 프리미엄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 코스피에 부담되고 있다. 오늘 이것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만기일 앞두고 여러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론은 해외나 국내나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의를 해야 한다. 그래도 반등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