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유로존 위기 고조‥금값도↓

입력 2012-05-10 08:43
국제유가가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면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어제(8일)보다 0.20달러(0.2%) 떨어진 배럴당 96.81달러에 거래되면서 지난 2월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11달러(0.1%) 하락한 배럴당 112.62달러 선에서 움직였습니다.



지난 6일 총선에서 그리스의 제2당으로 부상한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정치적 불안이 고조됐습니다.



여기에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한 약속을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나서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습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이사회는 그리스에 42억 유로 지원금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당초 지원하기로 약속한 52억 유로에서 10억 유로는 유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보유재고가 370만 배럴 늘어난 3억795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990년 8월 이후 최대 수준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유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 6월 인도분은 어제보다 10.30달러(0.6%) 내린 온스당 1594.20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