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 없는 양악수술, 도입된 ‘CASS’ 학계 주목

입력 2012-05-09 16:42
수정 2012-05-09 16:41
◈ 오차 없는 양악수술, 도입된 ‘CASS’ 학계 주목



한창 외모 꾸미기에 관심 많은 대학생 조세나(21)양은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낙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 또한 거울공주일 정도로 그녀는 거울 없이는 어디든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거울을 자주 들여다 보는데는 남모를 이유가 있다.



언뜻 보면 티가 나지 않지만 왼쪽 턱이 오른쪽 보다 더 큰 것 같고 턱의 위치도 달라 보이기 때문이다. 친한 친구들은 가끔씩 턱이 짝짝이라며 놀리는 통에 마음속으로 상처 입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조양은 병원 상담을 받은 결과 자신이 안면비대칭이 있고 양악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양악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이뤄지는 큰 수술이라는 점,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절골하는 수술 과정 상 자칫 위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에 그녀는 쉽사리 수술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아이디병원 현원석 대표원장은 "안면비대칭이나 주걱턱의 환자들은 심미적인 면 외에도 치아의 부정교합을 초래하기 마련"이라며 "치아의 부정교합이 지속되면 음식을 잘 씹지 못해 소화불량을 일으키고 장기적으로는 두통, 어깨 결림, 피로함 등의 전신적인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고 주의를 요했다.



이어 현 원장은 "최근에는 양악수술을 하기 전에 피부, 근육 등의 연부조직까지 예측해 정확한 수술계획에 도움을 주는 양악수술 가상시연(CASS : COMPUTER-AIDED SURGICAL SIMULATION) 프로그램이 국내 최초로 도입 됐다"고 설명했다.



양악수술 시연 프로그램(이하 CASS)이란 미리 가상에서 수술을 시연하고 수술결과를 보정하여 3차원적으로 가장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수술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학적이고 발전된 프로그램이다.



이와 관련해 현원석 대표원장은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턱 교정 수술계획 시 가상수술을 이용한 수술 시뮬레이션'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바 있다.



수술계획을 세우면 3차원적인 움직임과 수술 후 연부조직과 턱관절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가상현실 시스템을 의학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 원장은 “기존 양악수술 검사는 2차원(2D) 방식의 브이셉(V-ceph) 프로그램을 이용했기 때문에 얼굴뼈를 2차원적으로 재현하는 데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CASS의 도입으로 인해 환자가 직접 수술 후의 모습을 3차원적으로 볼 수 있어 최상의 수술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정확한 수술 절골선을 예측해 수술에서의 문제점을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며 CAD/CAM을 이용해 웨이퍼를 직접 제작해 수술 오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