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신 재정협약을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7일(현지시간) 독일 국영 ARD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랑드 당선자가 프랑스의 재정 적자를 감축할 의무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또 쇼이블레 장관은 "유럽의 모든 국가가 받아들인 부채감축 이행 약속을 프랑스도 지지할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다"면서 "프랑스가 유럽이 동의한 약속의 틀 안에서 국가 예산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는 프랑스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올랑드 당선자에게 부채위기를 막으려면 유럽연합(EU)의 재정협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프랑스에 설득할 예정이며 부채 감속 없이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계획이다.
재정협약은 지난 3월 27개 EU회원국 가운데 영국과 체코를 제외한 25개국이 비준을 했지만 올랑드 당선자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중에 당선되면 재정협약을 재협상하겠다고 공약한바 있다. 다만 올랑드 당선자측은 당선 이후 재정협약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리며 성장 정책이 추가돼야만 승인할 수 있다며 한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올랑드 당선자는 오는 15일 취임 직후 독일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유로존 위기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