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DB다이렉트 예금상품에 대한 덤핑 논란이 일면서 산업은행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는 겁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의 무점포 금융상품인 KDB다이렉트가 지난 3일 출시 7개월만에 예수금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정기예금은 최고 연 4.5%, 수시입출금식의 경우에도 연 3.5%에 달하는 높은 금리 덕분입니다.
KDB다이렉트가 고금리로 고객몰이를 하자 시중은행들은 국책은행이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역마진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관리업무비를 뺀 실질적인 마진은 일반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며 역마진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임경택 산업은행 개인금융 부행장
"시중은행과 비교해서 3.5% 금리는 점포비용을 줄임으로써 충분히 커버될 수 있다."
산은이 낮은 예대마진에도 불구하고 다이렉트 상품에 목을 메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는 2015년부터 은행들은 현금과 유가증권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한달 동안 현금이 나가는 수준 이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현재 산은은 시중은행의 절반도 채 안되는 40% 정도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은은 바젤Ⅲ 도입 전까지 다이렉트를 통해 10조원의 예수금을 모은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한철 산업은행 수석부행장
"바젤Ⅲ의 유동성커버리지 비율인 LCR비율을 맞추기 위해서 예수금 비중 확대는 산은의 시대적 과제이며 그 주요채널로 KDB다이렉트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연 4.5%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덤핑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계속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역마진이 나서 건전성이 위협받는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은행들의 금리를 가지고 당국이 간섭할 문제는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