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날 피한 저축은행株 "안심 이르다"

입력 2012-05-07 19:34
<앵커>



3차 저축은행 영업정지사태로 현재 상장돼 있는 저축은행들에 우려의 시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들 저축은행들은 영업정지는 면했지만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칼날을 피한 상장 저축은행은 서울저축은행과 진흥저축은행, 신민저축은행과 푸른저축은행 등 총 4곳.



이번 구조조정에서 제외됐지만 이들 저축은행도 이번 사태로 주가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진흥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은 한국저축은행이 최대주주로 64.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저축은행이 파산까지 갈 경우 한국저축은행이 보유한 진흥저축은행의 지분은 주식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만일 인수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한국저축은행이 퇴출로 이어져 진흥저축은행 예금자들의 대거 인출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진흥저축은행 관계자



"(상폐유예기간인) 45일 뒤에 그때까지 한국저축은행이 정리를 못하게 된다면 예보로 넘어가지 않습니까? 예보쪽에서 지분에 대해서 어떤 방안을 세우겠죠. 대주주가 바뀌게 되는거죠."



서울저축은행과 신민저축은행도 안심하기에는 상황이 이릅니다.



서울저축은행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로 이미 관리종목에 편입된데다 2011년 회계연도 상반기까지도 300억원이 넘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 신민저축은행도 지난 회계연도에 이어 이번 회계연도 상반기까지 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중입니다.



특히 신민저축은행은 지난 2월 회계처리위반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까지 진행된 바 있어 재무구조가 취약하다는 점을 노출시켰습니다.



증시전문가들은 영업정지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안도감에 오늘 하룻동안 저축은행주들의 주가가 급등했지만 은행 실적에 큰 변화가 없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