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로존의 ‘슈퍼선데이’, 승리의 여신은 새로운 지도자의 손을 들었습니다. 프랑스와 그리스 모두 좌파정권이 선전하면서 유럽의 지형도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 국민의 선택은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였습니다.
<인터뷰> 프랑수아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여러분! 프랑스는 5월 6일, 변화라는 선택을 했습니다.”
올랑드 당선자는 5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제치고 17년만에 좌파정권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올랑드는 더 이상 긴축정책이 유럽 경제위기를 해소하는 유일한 방안이어서는 안 된다며 성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프랑수아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
“저는 우선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성장에 주력하고, 부채를 조절하기 위해 적자를 줄여나갈 것입니다. 또 동시에 사회적 모델도 항상 동등하게 유지하겠습니다.”
올랑드 후보가 당선되면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신재정협약 재논의는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나아가 메르켈 독일 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 우파를 중심으로 추진된 유럽 위기 공조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이 더 주목하는 것은 그리스 총선 여파입니다.
<인터뷰> 에릭 원드 로이드뱅크 채권전략가
“그리스 총선에서 연립정부는 현 위기를 이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트로이카(EU.ECB.IMF)와 맺은 구제금융 프로그램에서 빠져나갈 우려가 크고, 이후 다른 국가로의 위기 확대와 유로존 분열 위험까지 재부각될 것이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신민당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주장하는 반면, 좌파연합은 구제금융 협약의 폐기까지 요구하고 있어 유로존내 혼선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리스 채무위기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유권자들이 좌파정당을 지지하고 있어, 그리스의 긴축과 구제자금 모두 안개 속으로 빠져들 위험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