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유권자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의 공약인 부자증세, 일자리창출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이날 결선투표에서 올랑드 후보는 집권당 대중운동연합(UMP)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지난 1995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우파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준 지 17년 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이날 투표율은 약 80.8%로, 1차투표 때의 79.48%보다는 높았지만 2007년 대선 투표율 83.97%보다는 낮았습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들은 투표 종료 직후 올랑드 후보가 52-53%의 득표율로 사르코지 대통령을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올랑드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고향 튈에서 환호하는 군중에게 "오늘 프랑스는 저를 대통령궁으로 보내는 변화를 선택했다"며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고, 국가를 단결시키는 지도자가 되겠으며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제성장과 채무감축을 최우선정책이라고 밝힌 올랑드는 "더 이상 긴축정책이 (경제위기를 해소하는) 유일한 방안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유럽 파트너들도 자신의 당선에 놀라지 말고 안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투표 종료 20분 만에 올랑드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국가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행운을 빈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고 밝히면서 패배를 시인했습니다.
사르코지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으나 "여러분 곁에 머물겠으며 나의 직책이 더 이상 똑같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정계 은퇴는 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습니다.
올랑드는 오는 16일 이전에 1차 내각을 발표하고 취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달 백악관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