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조간브리핑] 솔로몬·한국 'PF 한탕주의'에 발목…손놓은 금융당국 禍 키워

입력 2012-05-07 06:31
오늘 아침 신문에 실린 주요 기사를 살펴보는 조간신문 브리핑 시간입니다.



먼저 한국경제신문입니다.



<한국경제>



* 솔로몬·한국 'PF 한탕주의'에 발목…손놓은 금융당국 禍 키워



어제(6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4곳에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죠. 저축은행 무더기 퇴출 소식이 오늘 조간 신문 지면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는 '한탕주의'에 빠진 저축은행의 탐욕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도 처리를 미뤄온 금융당국의 감독 실패가 만든 합작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서비스란 본연의 업무를 도외시하고 한번에 큰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빠져든 대형저축은행들이 이번에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는데



금융감독당국은 이 위험성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타성에 젖은 검사로 퇴출 이외에는 방법이 없을 정도로 화를 키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막장' 저축은행장



한국경제신문은 1면 머릿기사로 영업정지 조치를 앞두고 회삿돈 203억원을 싸들고 밀항하려다 체포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막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찬경 회장의 범죄 행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김 회장은 30년전 1981년부터 3년간 서울대 법대 복학생 행세를 했습니다.



이 신문은 "그런 회장을 믿고 직원들은 작년 9월 회사를 살리기 위해 퇴직금 중간정산까지 받아 100억원을 증자대금으로 넣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 美마이크론, 日엘피다 인수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일본 D램 반도체 업체 엘피다메모리를 인수한다는 소식입니다.



이 신문은 니혼게이자이신문등 일본 언론을 인용해 법정관리 중인 엘피다 인수 업체로 마이크론이 사실상 결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면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24.7%로 SK하이닉스(23.0%)를 제치고 삼성전자(42.2%)에 이어 2위로 올라섭니다.



다음은 조선일보입니다.



<조선일보>



* 이재용 '피아트 그룹' 사외이사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사장이 유명 자동차 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의 지주회사인 '엑소르' 이사회의 사외이사로 추천됐습니다.



조선일보는 "엑소르 측에서 이 사장에게 사외이사직을 제안했고 이 사장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져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사외이사 선임은 확실시되고 있다"며



국내 대기업 경영진이 해외 유명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십년 감수 현대스위스저축銀‥업계1위 됐지만 자구노력해야



어제(6일) 업계 1위 솔로몬저축은행이 퇴출되면서 하루 아침에 업계 1위에 오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 대한 기사입니다.



이 신문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추가 구조조정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가 기사회생했다"며 "퇴출은 면했지만 자산 건전성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경영 정상화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는 금융감독원 관계자의 말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중앙일보입니다.



<중앙일보>



* 오늘 계열사 뱅크런 여부가 분수령



중앙일보 역시 어제 저축은행 영업정지 후폭풍 우려를 기사화했습니다.



중앙일보는 이번 사태로 동요한 예금자가 예금을 빼기시작하면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는 저축은행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



이 신문은 정부가 이번 조치를 끝으로 저축은행업계의 구조조정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보고 앞으로는 건전성 감독과 경쟁력 강화대책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아직 불씨가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맥도날드-유니클로 손잡았다



맥도날드와 유니클로가 오는 20일 경기도 용인 기흥에 합작 매장을 낸다는 소식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두 회사는 다른 지역에서도 협력해 매장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세계 패스트푸드와 패스트패션 시장을 이끄는 두 거인이 손 잡았다"며 이들이 제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고객층이 같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아일보입니다.



<동아일보>



* CJ만을 위한 방송법… ‘케이블 공룡’ 키우나



동아일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케이블 복수채널사업자(MPP)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용인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추진해 정부가 독과점을 장려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사실상 수혜 기업이 CJ 1곳으로 집중돼 특정 기업의 독점적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맞춤형 규제 완화'라는 목소리도 높다며 'CJ만을 위한 방송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월 1일 전체회의에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보고했으며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6월 시행을 목표로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네이버 "직원이 36억 횡령"‥검찰 고발



국내 1위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서 수십억원의 횡령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동아일보 단독기사입니다.



NHN은 36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매부서 직원을 검찰에 고발했는데 이 직원은 PC 같은 물품 구매금액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사건이 NHN의 창업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사내 강연에서 내부 직원을 질타하기 직전에 드러났다는 점에 주목했는데요,



당시 이 의장은 "사내 게시판에서 '삼성에서 일하다 편하게 지내려고 NHN으로 왔다'는 글을 보고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졌다"며 "NHN을 동네 조기축구 동호회쯤으로 여기는 직원이 적지 않다"고 작심한 듯 날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지금까지 조간신문브리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