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사실상 엘피다 인수 결정"

입력 2012-05-06 08:52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법정관리 중인 일본 D램 업체인인 엘피다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결정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엘피다의 재산관리인은 마이크론테크놀러지측에 이같은 의향을 전달하고 이르면 다음주 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8월21일까지 도쿄지방재판소에 회생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엘피다측은 마이크론과 미국 TPG캐피탈과 중국 호니캐피털 컨소시엄 가운데 마이크론이 2천억엔 이상 높은 가격을 제시했고, 설비투자 지원액까지 포함하면 인수대금이 3천억엔에 이른데다 기술연관성이 높다는 점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2위이고 엘피다가 3위, 마이크론이 4위다. 마이크론이 엘피다를 인수하면 점유율 24.7%로 SK하이닉스(23%)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다. 일본 언론들은 엘피다가 파산하기 전에 대만기업과 제휴교섭을 하고 있었다며 미국과 일본, 대만 연합이 한국기업과 맞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엘피다는 일본 유일의 D램 반도체 업체로 한국기업의 공세와 엔화 강세에 시달린 끝에 올해 2월 파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