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했던 김정은 박사가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김정은 박사는 간암치료 항암제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미플루 개발자 김정은 박사가 이번엔 항암제에 도전합니다.
카이노스메드 연구개발 수석부사장으로 영입된 김정은 박사는 3일 "글로벌 항암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박사는 "세포 내 항암 DNA를 활성화시키는 '에피지노믹스' 방식으로 신약 연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포 안에는 원래 암 억제 DNA가 있는데, 김 박사는 이 DNA를 다시 활성화시켜 부작용 없는 항암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박사는 간암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한 뒤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정은 카이노스메드 CSO
"우리가 (개발)하려는 것은 간암. 사실 길리아드에서 C형 간염을 지금도 많이 연구 중이다."
"아무 회사나 (기술 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간암 환자가 앞으로 미국·유럽에서 상당히 많을 것. 중국에서는 환자가 70만이다"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에서 부사장을 역임한 김 박사는,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로슈(roche)에 기술 이전해 길리어드가 대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했습니다.
강명철 카이노스메드 공동 대표(CEO)는 "연구개발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김정은 박사를 영입했다"며 "앞으로 항암 신약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면서 블록버스터로 도약한 '타미플루'의 주역이었던 김정은 박사가 항암제 분야에서 또 한 번 글로벌 신약 개발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WOW-TV NEWS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