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정유·조선..中 턴어라운드 시점과 맞물려 상승 가능"

입력 2012-05-03 14:49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마켓인사이드>



동양자산운용 안태호 > 지난 4월 한 달간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독주였다. 주식을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나 펀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최악의 잔인한 달이었다. 4월 한달 간 코스피는 약 1.6% 정도 시장 조정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지난 기간동안 9%, 현대차는 무려 15% 정도 소위 폭등 장세를 연출했다. 아마도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빼고 코스피를 다시 계산한다면 4월 한달 간은 제법 큰 가격조정이 있었다고 본다.



4월 한달이 변동성이 축소된 가운데 지수가 하락했다면 이번 5월 역시 변동성은 일부 축소된 가운데 시장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제조업지수가 현재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두 번째는 중국경제 부양책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다.



프랑스 대선이 6일로 다가왔다. 프랑스 대선의 핵심은 신 재정협약의 이행에 달려있다. 긴축을 해야만 하는 사르코지 입장과 성장을 추구하는 올랑드 후보의 입장을 봤을 때 국민들은 당연히 성장을 추구하는 올랑드를 선호하며 그의 지지도가 높을 것이다.



다만 올랑드 후보가 대선에 당선되더라도 프랑스 단독으로 유럽의 위기를 수면 아래로 잠시 멈추게 한 신 재정협약의 판을 뒤집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결국 올랑드도 당선이 된다면 합의점을 찾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올랑드가 당선된다고 했을 때 시장의 변화다. 이미 시장은 선반영을 하고 있다고 예상되고 있고 시장의 관심사는 올랑드가 당선된 후 그가 추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이다. 아마도 지난 가을처럼 누가 당선이 되든 간에 이 문제로 인해 시장이 최악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에서 상승하는 주식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 있다. 첫 번째는 패러다임 쉬프트로 인해 구조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이 있고 두 번째는 사이클 상으로 상승 추세에 놓인 기업이다.



첫 번째 구조적인 성장을 하는 주식은 주가 상승이 두렵지 않고 사이클 상으로 상승 추세에 있는 주식은 언제 팔아야 할지 고민을 계속해서 해야 하는 주식이다. 삼성전자는 전자, 즉 구조적인 성장을 하는 주식이 아닐까.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이런 주식이 끝없이 오르는 것은 아니고 일정 기간 동안 가격조정이나 기간조정을 반드시 거치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독주는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현재 기관과 외국인의 동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매기 쏠림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 한달이었다. 지금 현재의 상황은 다른 양호한 실적을 내는 종목들로 매기가 확산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시기는 아마도 6월 말 이후, 즉 3분기일 것이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3분기 정도에는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유럽사태 문제다. 6월 말 정도가 되면 유럽은행의 자본확충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 세 번째는 미국이다. 미국도 MSCI에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를 6월 말 이후에 시장에 전달할 것으로 판단한다.



게다가 모든 글로벌 경제지표들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많이 무너졌다. 지난해 8월에 그리스 사태가 났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대형 악재가 터졌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전년 동월 대비 수치들이 상당히 좋게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이런 예상이 맞다면 삼성전자의 독주에서 다른 주식으로 매수세가 옮겨갈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삼성전자의 수익률이 독주할 수 있는 가능성은 상당히 낮고 전 섹터, 즉 전 업종이 골고루 오르는 상황이 될 것이고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화학이나 정유업종 등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



5월 주목할 업종은 크게 3가지 정도가 있다. 화학, 정유, IT다. 화학과 정유주는 이번 장에서 철저하게 소외됐다. 주가가 거의 폭락한 섹터다. 3분기에 본격적인 상승장을 기대한다면 지금은 서서히 모아야 되는 시기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3를 발표하는데 다시 한 번 시장의 관심을 끌 것이다. 따라서 관심을 삼성전자에 꾸준히 갖는 것도 필요하다. 덧붙여 지금 중국의 경제부양 속도가 나지 않고 있어 수주가 지연되었던 조선이나 철강업종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최근 조선, 건설, 정유, 화학주가 중국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 중국의 경제가 다시 한 번 턴어라운드 되는 시점이라면 중간재 성격인 정유와 화학, 조선과 건설업종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네 종목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중국의 경기다. 3분기 이후 중국의 정권교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분명히 경기부양책 카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의 경기 터닝포인트다. 그때가 바로 코스피가 본격 상승할 국면이다.



이미 론과 관련된 부분은 시장에 많이 알려진 상황이고 소위 말해 맷집이 커진 상황이다. 따라서 이런 것이 글로벌 경제변수나 기타 코스피 상장 종목들에 양호한 실적이 나온다면 그런 우려는 5월에는 희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