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이 재개발됩니다.
'전면철거'가 아닌 '원형보전' 방식의 첫 재개발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권영훈기자가 백사마을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 104번지에서 유래되어 이름이 붙여진 '백사마을'.
노후주택이 빼곡히 들어서 70년대 달동네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최근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변경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변경안을 보면 기존의 저층주거지를 보전하면서 현대식 아파트가 공존하는 재개발 방식입니다.
기존의 전면철거 방식이 아닌 신개념의 재개발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성환 노원구청장
"백사마을 방식은 기존 원주민, 세입자 재정착률을 높이고 현대의 아파트와 공존하는 방식이다.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가옥주들의 재개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도 눈에 띕니다.
학교부지를 택지로 흡수해 259가구 증가한 1,72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입니다.
분양수익이 늘어난 만큼 원주민의 부담은 줄고 재정착율은 높아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승배 백사마을 주민
"지난 60년대 이 곳에 들어와 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에 염원이 이뤄져서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백사마을 재개발은 2014년 4월 착공 후 2016년 10월 사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이번 사업이 성공할 경우 재개발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