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코스피는 오늘까지 나흘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2000선까지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4일 1954포인트 저점 대비 50포인트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반해 미국증시는 전고점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부분을 보면 일부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부양 조치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국중심의 경기 모멘텀, 미국에만 기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미국이나 리스크가 완화되는 유럽증시는 반등탄력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머징 아시아증시에는 부진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적으로 보면 미국 경기 모멘텀의 기대감이 반영되다 보니 IT, 자동차를 제외한 여타업종은 실적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들의 수급도 IT와 자동차만 집중되고 있다.
이것은 시장의 상승구조가 조금 더 약화되고 시장 에너지를 제한하는 요인이 된다. 그만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국가들의 성장 모멘텀이 자극되어야 하지 않을까. 성장 모멘텀이 다시 제기되어야 하는 절실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이번 주는 대내외적으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될 것이고 유럽의 정치적 이벤트인 5월 6일 프랑스 대선이 경제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국내 경기 모멘텀의 신뢰도가 약화된 상황에서 프랑스 대선이 지난 1차 투표를 통해 유럽재정위기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줬고 미국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들의 흐름이 5월 초의 시장 방향성을 정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줄 것이다.
그 동안 많이 높아졌던 눈높이는 어느 정도 조정이 됐다. 그런데 지금 현재 문제는 지난 3월 쇼크를 줬던 고용지표가 이번에 좋아질 수 있을지 여부다. 지난 3월 고용지표의 쇼크가 글로벌경기 불확실성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번 주 후반, 오늘부터 이번 주말까지 예정되어 있는 경제지표들은 나쁜 모습은 아니다. 특히 고용지표가 17만 5000명으로 지난달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봤을 때 최근 개선되는 소비 모멘텀, 1분기 소비지출이 2.9%로 2010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세를 보여줬고 소비자 심리지수나 자동차 판매 등 소비 관련 지표들이 계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어 고용지표만 예상만큼 괜찮게 나온다면 고용시장 회복에 대한 소득, 소비증가와 그에 따른 부동산시장 안정으로 인해 자산가치가 상승하고 미국 경제 전반의 소비여력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자극할 수 있어 이번 주는 후반으로 갈수록 기대심리가 커질 것이다.
1차 투표를 생각하면 대통령 후보가 신 재정협약을 다시 협상하겠다는 언급을 하면서 신 재정협약을 이끈 독일과 프랑스가 불협화음을 낸다는 우려감이 컸다. 최근 그런 부분에 있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의 경우 올랑드 대통령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협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임을 강조했고 독일 메르켈 총리도 긴축일변도의 정책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성장 또한 필요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된다는 발언을 하면서 우려되었던 갈등보다는 견해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난 25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역시 유로존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신 재정협약에 더해 성장촉진을 위한 성장협약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특히 5월 3일에는 ECB 회의가 있다.
이 회의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정책적인 대응관계가 강화될 수 있을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입장변화 조짐은 그 동안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강도 높은 긴축만을 읽어냈던 유로존이 성장 중심의 정책에도 힘을 실어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어 긍정적이다.
그동안 가장 문제되었던 것은 긴축을 하면 경제가 침체되고 침체되면 다시 긴축을 해야 되는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가 나서고 ECB 총재까지 힘을 실어주고 있어 유럽의 새로운 혼란보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재정위기 해법의 변화를 통해 불확실성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
월초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이후에는 안정을 찾아가면서 우상향 흐름을 다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경제지표 등에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시세의 탄력이나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제지표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머징 국가들은 전일 호주까지 금리인하를 했고 일본과 미국까지 양적완화의 여지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 대한 부분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유럽도 총선이나 프랑스 대선 등 여러 가지 정치적 이벤트가 끝나고 국채발행 이슈들이 어느 정도 잦아들면 하반기까지는 큰 이슈가 사그라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충격을 받는다고 해도 1950선에서는 지지력이 확보될 것이다. 투매가 나온다고 해도 1930선은 지켜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오늘도 20일선 전후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0일, 60일 2000선 전후의 물량소화과정을 어떻게 거치느냐가 제일 중요한 포인트이고 이후 2050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등락은 있겠지만 아마 우상향 추세를 형성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므로 투자자도 불확실성이 있어 출렁일 때마다 비중을 확대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를 하고는 있지만 시장 전체 매수구간보다 더 많은 금액을 IT, 자동차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점을 보면 가격 갭이 벌어져있기는 하지만 실적 모멘텀이 확실하고 신제품 이벤트나 여러 가지 이벤트, 매기 집중도 등이 굉장히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IT,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는 꾸준히 가져가시고 비중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굉장히 큰 가격 갭이 벌어지고 있는 종목 중 2분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지는 업종이 있다. 대표적으로 건설, 운송, 조선업종이다. 이런 업종에 대해 지금 당장 매기확산 조짐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5월 초를 지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에는 이런 업종들이 가격 갭을 이용한 가격 갭 줄이기 차원에서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적 모멘텀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가격 메리트가 큰 종목에 관심을 점차 높여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