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 "모든것을 사고파는 시대..당신은 얼마?"

입력 2012-05-02 14:24
수정 2012-05-02 14:24
마이클 샌델, 1만명의 독자와 직접 만난다



- 마이클 샌델 교수, 6월 1일 연대 노천극장에서 강연회 개최



아고라는 그리스 시대에 학문과 사상의 토론이 이루어지던 문화와 예술의 중심이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자유롭게 말하는 소통의 장소였다.



한국에서 그리스 시대의 아고라가 재현된다. <정의는 무엇인가>에 이은 2012년 신작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으로 다시 한번 전세계의 지성을 매료시키고 있는 마이클 샌델 교수가 6월 1일 저녁,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만 여명의 독자들과 함께 소통하고 이야기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샌델식 토론’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마이클 샌델 교수는 2010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4,500명의 독자와 함께 다양한 토론을 진행한바 있다. 당시에도 수많은 청중들이 ‘묻고 답하는’ 그 만의 독특한 강연회 방식에 숨죽이며 빠져들었었다.



이번 학기 하버드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강의 “Markets &Morals”는 강의 첫날, 수강신청에 성공하지 못한 학생들까지 몰려드는 바람에 넓은 강의실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는 헤프닝까지 벌어졌던 터라 이번 강연이 더욱 주목된다.



매년 하버드에서 최고 최대의 강연을 이끌어온 마이클 샌델 교수 본인도 평생 가장 가장 많은 청중과의 토론이어서 더더욱 특별한 사례로 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4월 24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출간 이후 와이즈베리 블로그에서 받고 있는 이번 강연회 신청은 입소문을 타고 꾸준하게 늘어가고 있다. ㈜미래엔(와이즈베리) 출판사는 강연회를 신청한 독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초대권을 발송할 예정이며 고작 3일만에 신청자는 천 명을 넘어섰다.



강연회를 신청하는 독자들의 사연도 다양하다. 한국의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고자 하는 중고등학생부터 취업을 앞둔 대학생은 물론, 본격적으로 인생을 준비하는 20대 초반의 군인이 자신의 휴가기간에 맞추어 강연회를 신청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마이클 샌델에 매혹된 회사 팀 전체가 적극적으로 참가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세계적인 석학을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려는 가족과, 사랑하는 이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찾겠다며 강연데이트를 준비하는 연인도 있었다. 서울에서 진행하는 강연이지만 부산, 광주를 비롯해 심지어 제주도의 독자도 참여의사를 밝혔다.



2012년 초여름, 한국의 아고라로 재현될 연대 노천극장에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질문과 답변이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마이클 샌델이 바로 지금, 당신에게 묻는다. 모든 것을 사고파는 시대, 당신은 얼마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