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해소 후 안도랠리 전개.. 주도주 집중 필요"

입력 2012-04-30 14:28
수정 2012-04-30 14:27
<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변동성 국면을 지나가고 있다고 본다. 시장이 박스권을 뚫고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지만 5월 초반에 몰려있는 유럽 관련 불확실성이나 펀더멘탈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간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아직 전반적으로 시장 범위 내의 변동성을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다만 5월은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공존하는 달이기 때문에 무언가 새로운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시장 내에서는 변화가 꿈틀거리는 시간이다. 특별히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이 5월 초반의 유럽 재정위기 관련 리스크에 굉장히 많이 집중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판단할 때 여러 가지의 불확실성 요소임은 분명하지만 재정위기가 재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위기보다는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 5월이다. EU나 중국,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이 각국의 공조체제나 정책적 대응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5월 시장은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공존하는 시장이다.



유럽 선거결과가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다. 그것 때문에 지난주 우리나라 증시가 조정을 많이 받았다.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약세를 보인 대표적인 것도 그것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큰 그림에서 보면 유럽의 재정위기는 극단적인 위기상황은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이것이 완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해결과정에서 계속 잡음이 들리고 있고 그것들이 주기적으로 시장을 괴롭히는 형국이다.



프랑스의 대선과 그리스의 총선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그동안 유지됐던 정책적인 합의들이 선거의 결과로 뒤집힐 가능성이 있고 그것 때문에 시장이 다소간 위험스러워지지 않겠느냐는 부분이다. 정치가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선거와 실제적인 부분은 다르다.



지금 프랑스의 올랑드 후보만 하더라도 지금 현재의 정책에서 유지되고 있는 약속들을 파괴시키기 보다 일정 부분 경기를 부양하는 쪽으로 다른 옵션들을 첨가시키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고 메르켈 총리가 주장했던 여러 이슈들 중 특별히 과도한 긴축이 가지고 있는 부작용들이 시장 내에서 다소 비판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올랑드 후보가 주장했던 경기를 부양하면서 재정적자를 줄이는 방안이 채택될 경우 오히려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상황이 극단적으로 안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유로존이 방화벽을 구축하고 있어 시장이 염려하는 것처럼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 발생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큰 그림에서 미국경제가 저성장이고 글로벌경제도 저성장이기 때문에 경제지표가 실제적으로 주식시장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기는 어렵다. 그런데 단기적으로 모멘텀 측면에서 보면 고용시장이 지난달에 굉장히 많이 안 좋았기 때문에 시장을 약세로 몰고 갔었는데 4월 들어 시장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모멘텀 측면에서는 펀더멘탈이 긍정적이다.



미국의 주택시장 역시 마찬가지로 여전히 바닥권을 탈피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바닥권에서 탈피하려는 여러 가지 좋은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보면 펀더멘탈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도 앞서 여러 가지 지적이 있었지만 중국정부가 부양책 카드를 굉장히 조심스럽게 만지작거리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경기의 부양이나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들도 예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주식시장이 오히려 상단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변수보다는 하단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변수 정도의 역할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일정상 5월에 리뷰가 있고 6월 초에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일단 되면 당연히 주식시장 내에서는 외국인 매수를 부추길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굉장히 긍정적인 변수다.



그렇지만 편입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주식시장에 별로 부정적이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것을 반영해 주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편입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은 높아졌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지수 사용권 문제가 해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이 MSCI 선진지수에 굉장히 많이 편입되어 있는데 그쪽 국가들이 선진지수에 편입되어 있지만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MSCI 측에서도 선진지수에 대한 개편 가능성을 그 어느 때보다 고려하고 있는 시점이다.



하지만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거기에 배팅하기 보다 그것을 확인한 이후 대응해도 충분히 늦지 않는 전략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보너스로 호재를 가지고 가고 있다 정도로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



5월 초반 불확실성이 계속 지속되는 한 쏠림 현상도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시장의 외부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뭔가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 종목이나 업종군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가격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관련주에 대해 시장의 비중을 늘리자니 아직까지 하단이 확인되지 않아 부담스러울 것이다.



5월 초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이 쏠림 현상이 완화될 수 있는 시점이다. 그렇게 보면 5월 쏠림 현상은 전반적으로 완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은데 시점상으로는 외부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한 가지는 미국의 매크로 개선이나 중국의 정책적인 개입 역시 마찬가지로 쏠림 현상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는 변수인데 초반보다는 중반 이후일 가능성이 높다.



5월을 전반적으로 보면 초반에는 변동성 때문에 시장에 출렁거림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나면 안도 랠리가 전개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당연히 전략적인 측면에서 초반에는 주도주 중심의 기술적 대응이 중요하다. IT와 자동차가 여전히 5월 초반에는 시장 내에서 주도주가 될 수밖에 없고 그쪽으로 매매를 집중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좋다.



5월 초반인 이번 주말을 지나고 다음 주가 지나면 아마도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럴 경우 시장의 가격 매력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다. 펀더멘탈과 물론 연관이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가격이 많이 빠져있던 쪽이 오히려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시장 내에서 다소간 가격을 올라채려고 하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략적으로 그런 포인트를 맞추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업종은 대부분 소재나 산업재, 금융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