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 “시장 쏠림현상 완화, 아직은 관망세가 유리”

입력 2012-04-30 11:29
수정 2012-04-30 11:28
[강동진의 주간시황] “시장 쏠림현상 완화, 아직은 관망하는 자세가 좋다”



- 잔인한 4월은 가고, 계절의 여왕 5월은 오고



세계 증시에서 4월장은 전반적으로 조정이었다.



유럽 재정이슈의 여진에다가 중국의 성장 둔화가 이슈였다고 하지만 특히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수급불안과 쏠림현상이 종목별로 크게 나타났다. 물론, 1-2월 장세에서 상승폭이 워낙 가파랐던 부담도 반작용이었다.



이제, 새로운 5월이다. 4월 조정장의 반작용, 실적장의 후반부, 경제활동은 좀 더 왕성 이런 것이 어우러져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장에서는 차가웠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기를 기대해 본다.



지난주 세계 증시는 조정의 후반부라고 했다. 금요일 나스닥지수가 매수신호를 보이면서 이젠 절반의 지수가 매수신호 상태다. 가장 뒤떨어진 증시가 한국의 코스피, 코스닥, 그리고 대만 지수 정도다.



주말 미국 증시는 3일째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되었다. 그동안 주가상승을 주도한 애플, 구글 등 IT대표주 보다는 Toll Brothers, Lennar 같은 주택업체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업종이나 종목간의 순환상승 측면이 있지만 경기회복의 과정에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업종군으로도 매기가 붙는 측면도 있다.



유동성 지표들도 좀 나아졌다. 대표 미국채수익률은 2일째 하락하면서 2%대 아래에서 맴돌고 있지만 달러화의 약세 기조가 좀 더 뚜렷하고 이머징마켓 엔화 반등세가 돋보인다. 외인수급 연동 캐리트레이드 지표는 아직은 정체상태다.



코스피는 여전히 조정권이다. 해외요인에다가 국내수급 기반도 취약하다. 파생시장의 영향력이 크고 운용사들의 특정 종목 편중 현상의 폐해가 만만치 않다. 지난 주말에는, 삼성전자 후광의 종목들이 집중시세를 낸 반면 그 이면의 종목들의 소외현상은 여전 했다.



오늘도 지나친 시장 쏠림현상의 완화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의 전략종목군을 보유하고 아직은 관망하는 자세가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