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국내 산업생산동향 3월분은 원인은 다르지만 미국처럼 3월에 위축되는 동향이 나타났다. 크게 나쁠 것은 없다. 대신 미국 GDP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가 보기에 반길 만한 내용이 들어있다.
1분기 1차 속보치를 보자. 새벽 방송에 이것을 수정치라고 실수해 정정한다. 이번 1차라는 말을 여기 덧붙여 놓았고 지난주 금요일 미 GDP 성장률과 이번 금요일에 미 고용보고서가 나오는데 미국인구가 3억도 넘는데 통계적으로도 작업이 굉장히 클 것이다. 속보, 수정, 확정치로 3번 나온다. 이번 첫 번째는 속보치다. 헤드라인 넘버를 보자. 지난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잠정적으로 2.2%, 예상치를 하회한 동시에 그래프를 보면 4분기 대비 트렌드에서 조금 처진 상황이다. 원래 미국의 전통적인 소비시즌 4분기에 비해 1분기가 처지는 경향은 지금까지 있어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번 GDP가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산업군별로 보면 명암이 들어있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이 전체 개인소비지출이다. 전통적인 소비시즌인 4분기 2.1% 증가에 비해 오히려 1분기에 줄어들지 않고 2.9%로 더 가속화됐다. 최근 여러 경제지표상 미국의 온화했던 지난 겨울 날씨로 1, 2월 경제활동이 예년보다 활발했던 것이 소비로 이어졌다. 다음 지난 4분기에는 GDP 성장률 비율 중 상당 부분이 재고량 증가에 기인한 데 반해 이번에는 성장률은 줄었지만 재고량 증가가 감속화 됐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장이었다는 평가다. 반면 기업들에 대한 세제혜택이 작년 말 종료됨에 따라 올 2분기 기업들의 고정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2.1과 11% 감소했다.
다음으로 소비증가와 반비례할 수밖에 없는 개인저축에 대해 나와있다. 개인저축률이 이번에 3.9%로 2007년 4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다음 미 국민들의 서비스와 재화에 대한 소매물가는 2.4% 올라 GDP 성장률보다 물가가 조금 더 올라간 상황이다.
전문가 의견과 평가를 바로 들어보자. MFR 이코노믹스의 의견이다. 이번 GDP 결과 중 가장 희망적인 항목은 아무리 온화한 겨울날씨 때문이었다고 하지만 개인소비지출이 2.9% 늘었다는 것이다. 이런 개인소비는 단기적으로 고용지표와 수위를 맞출 수밖에 없다는 점이 걱정이다. 왜냐하면 최근 들어 소비지표는 좋은데 고용이 자꾸 내려앉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증가와 고용지표 둔화와 관련된 의문이 들고 그런 점에서 오는 금요일 공개되는 고용지표가 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야기도 된다. 자사의 예상으로는 최근 고용지표 둔화 추세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고용지표 실망을 앞으로도 미리 감안한다면 현 2분기 개인소비가 지난 두 분기 평균인 2.5%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고용이 올라가서 맞춘다기 보다 개인소비가 내려가면서 온도차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시장의 반응이 생각보다 의연한 것은 이런 이유가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보자. 지난 수요일 FOMC에서 GDP 성장률을 상향했던 버냉키 연준 의장으로서는 이번 결과가 불편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GDP 결과 실망에 대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전문가 의견을 통해 정리해보자. 파르 앤 뮐러 측의 의견이다. 최근 경제지표 실망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금, 유가는 계속 올랐고 달러가치는 이번 주 약세를 보였는데 이런 배경에는 투심의 한 가운데 버냉키 즉 QE3라는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경제성장 강화가 흔들릴 경우에도 이에 대한 안전판이 확보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그렇다면 이번 주 당장 중요한 사항이다. 4월 들어 월요일 증시가 올랐던 적이, 재미있었던 적이 하루도 없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을 통한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로이터 통신이다. 미국도 이번 주가 중요한 국면에 있다. 미 증시와 우리증시를 지수로 단순 비교하면 코스피가 100포인트 처져 있다고 볼 수 있다. S&P500지수 1400선은 우리나라 코스피에 적용하면 최근 기술적으로 2000선에 연동된다고 할 수 있는 선이고 지난 금요일 1403포인트로 끝난 이후 이번 주 S&P500지수 시장의 방향성이 이 위로 안착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내려앉을 것인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다음 여러 경제일정이 있는데 내일 우리나라 휴장인 만큼 오늘 당장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넘어가겠다. 전문가 의견을 보자. SICA 웰스매니지먼트다. 지금까지 지표둔화 수준 정도가 아니라 앞으로는 본격적인 지표 실망 혹은 지표 부진과 마주하게 될 텐데 그럴수록 시장은 유동성과 양적완화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 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이번 주 유동성 흐름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이 맞물린다고 예측할 수밖에 없는데 다시 말해 이번 주 각종 지표와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처음 맞이하는 스페인 국채입찰과 ECB 통화정책 회의 등 여러 가지 재료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이 결과에 대한 달러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의 반응에 따라 상품이나 주식 같은 위험자산과 글로벌증시의 밀물과 썰물이 정해진다고 본다.
우리나라 이번 주 첫 개장을 23분 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MSCI 한국지수로 외국인들의 투심을 대충 알 수 있다. 지난주 0.58% 상승으로 끝났고 지난 한 주 동안 내리 오르면서 외국인 매수세 확대로 이어졌다. 3개월 정도 단기로 봤을 때 많이 줄인 만큼 많이 급격하게 채운 상황이다. 추가상승을 보기에는 59.22라는 선이 외국인들이 아직까지 코스피 2000선 넘게 보고 있지 않는, 1970 정도로만 보고 있는데 그래도 외국인 소폭이나마 매수세를 줄일 이유는 크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