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미국 GDP가 다소 둔화되고, 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2단계나 강등하는 등 악재가 여전했지만, 미국과 유럽 증시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업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는데요. 글로벌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중국의 노동절과 일본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와 아마존 등 미국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일본 중앙은행이 2개월만에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2.2%를 나타냈습니다. 스페인 실업률이 18년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호주 의회가 애플과 MS의 폭리 의혹 조사에 나섰습니다.
<앵커> 미국 1분기 GDP 증가율 2.2%에 그치면서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됐는데, 오히려 상승 마감했네요? 이유가 어디에 있나요?
<기자>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미 기업들의 깜짝 실적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75%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공개했습니다. 당초 순익 증가율도 0.8%로 전망됐지만 이들의 평균 순익 증가율은 무려 5.3%나 됐는데요.
개별 기업으로 보자면 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는 1분기 미국 판매가 39%나 증가하면서 13년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배 증가한 4억7300만달러, 매출은 25% 증가한 164억달러였습니다. 포드도 북미시장 판매 호조를 힘입어 지난해보다는 감소했지만 1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아마존닷컴은 저가 태블릿 '킨들 파이어' 판매 호조로 시장의 예상치보다 4배 높은 주당 순이익 28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역시 100개가 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데요. 제네럴모터스, GM의 실적이 3일 발표되고 그 외에도 AIG, 타임워너, 화이자, 크래프트푸즈 등 다양한 업종의 어닝 시즌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앵커> 일본 중앙은행이 2개월만에 또다시 양적완화를 실시했네요?
<기자> 네, 일본 중앙은행이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추가 양적완화에 나섰습니다. 호재긴 하지만 이미 예상했던 바라 큰 영향은 없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입니다.
일본은행은 27일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현행 0~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추가로 5조엔 확대해 70조엔으로 증액했습니다. 매입대상도 1~2년 만기 국채에서 1~3년 만기 국채로 확대했고, 기금 운용기간도 6개월 더 늘렸습니다.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는 지난해 8월과 10월, 올해 2월에도 5~10조엔씩 증액된 바 있는데요.
부양카드를 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계속되는 장기침체와 엔고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양적완화 말고도 여러 방면으로 출구를 모색하는 모습인데요.
28일 '아시아 광역 FTA' 협상에도 가장 먼저 참여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 광역 FTA란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10개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 등 6개국에 참여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오는 5월에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도 한중일 FTA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한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 해외 주요 이슈들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자> 말씀 드렸듯이 어닝시즌 이어집니다. 지난 2주간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해왔는데요. 계속 어닝 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가 줄지 주목됩니다.
또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발표되는데요. 지난 3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으로 시장이 크게 실망한 적이 있죠. 전문가들은 이번 4월에도 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는 모습인데요. 과연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예상보다 소폭 감소하며 악재로 작용했던 실업수당청구건수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유럽발 악재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3일 유럽중앙은행이 통화회의를 열며, 같은 날 스페인은 국채 입찰을 실시합니다. 지난주 S&P가 국가 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한 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입찰인 만큼 금리수준이나 성공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 다음달 6일 예정된 프랑스 대선과 그리스 총선 결과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오늘 아시아증시, 중국과 일본은 휴장입니다. 중국의 노동절과 일본의 골든 위크가 시작되는데요. 국내 증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업, 관광업뿐 아니라 내수 업종들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요 경제 이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