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닌텐도가 상장 이후 연간기준으로 첫 적자를 기록했다.
닌텐도는 26일(현지시간) 올해 3월로 끝난 2011회계연도에 423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62년 상장 이래 50년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연간 적자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6% 줄어든 6천476억엔이었다.
닌텐도는 '스마트'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다 엔고까지 겹치면서 예상된 실적 부진이었다.
특히 3D 입체 효과를 추가한 3DS를 출시했지만 예상만큼 판매가 늘어나지 않자 출시 5개월만에 가격을 40% 인하했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3DS에 대해 반성할 점이 많다"면서도 "올해는 3DS 판매가 전년보다 3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닌텐도는 기존 제품을 개량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2012회계연도에는 200억엔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