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구의 중학생이 학교 폭력으로 자살한 데 이어 또 다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6일 대구 북구 동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이 투신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이 같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데 따라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생인 천 모(15)양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언니의 책상에 유서를 남기고 8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화단의 나뭇가지에 떨어졌습니다.
경찰은 "8층에서 투신했으나 나뭇가지에 의해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에 의식을 회복했다"고 전했습니다.
천양은 '학업 부진에 책임의식을 느껴 힘들다'며 '지난해 학원에서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받아 학원을 못 다니게 됐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학원에서 또래 남학생과 여학생 2명으로부터 욕설과 폭력, 왕따를 당했다고 적었습니다.
천양의 담임선생님은 경찰조사에서 "조용하고 내성적인 천양에게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학교와 학원에서 폭력이 있었는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본 이미지는 해당 기사와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