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오늘 반등이 나오기는 했지만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장중 1950선까지 내려갔다. 그동안 이어지던 박스권인 1960~2050선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에 직면한 상황이다. 3월 말까지만 해도 미국과 중국의 경기모멘텀에 의해 2050선 돌파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중국이 경기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예상보다 못 미치는 모습이 나타났다. 거기에 유럽발 재정이슈가 다시 불거지면서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다. 최근 스페인을 중심으로 다시 불거지는 유럽발 재정이슈가 신용등급 이슈에 이어 프랑스대선, 네덜란드 긴축예산안 합의 실패와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 유로존 경기둔화 문제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코스피 박스권 하단을 지지해줬던 부분은 추가적으로 유럽발 재정위기가 확산되지 않을 것이고 글로벌 경기 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지난 주말 PMI 지수가 예상보다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하단을 위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당장 글로벌 증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강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경기 모멘텀도 아직까지 신뢰도가 약한 부분이고 유럽발 재정이슈에 있어서도 정치적, 경제적 문제가 얽매여 있어 쉽게 풀리지 않고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오늘같이 반등이 나온다고 해도 단기적인 등락과정은 불가피하다.
올해 들어 애플과 삼성전자의 주가 상관관계를 보면 0.8이다. 1이면 정상관관계, 똑같이 움직이는 것이므로 0.8이면 굉장히 높은 상관관계로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에 따라 오늘 애플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삼성전자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주고 글로벌 전체에도 긍정적인 훈풍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투자자가 많다. 그 동안의 흐름을 보면 애플 실적 서프라이즈가 애플에는 긍정적이었지만 국내 삼성전자나 코스피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특히 최근 실적 외에도 유럽발 재정이슈나 글로벌 경기 모멘텀, 펀더멘탈 등 대외적으로 불안심리가 있다. 최근 미국 실적 서프라이즈가 계속 나오고 있음에도 시장 자체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런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외변수에 의한 영향력이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국내 기업들의 실적 민감도는 종목이나 업종에 국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를 계기로 투자심리가 완화될 수는 있겠지만 추세를 돌려놓기는 아직 부족하다. 전일 시장흐름을 보듯 운수장비 업종 같이 한두 종목만 시장을 이끈다고 시장의 추세가 반전되는 것은 아니다. 어제도 운수장비나 자동차 업종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장중 반등을 보였지만 이내 힘이 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점을 감안했을 때 지금 현재 중요한 것은 한두 종목, 한두 업종에 대한 강세보다는 시장 전반적인 매기 확산 여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시장에 반등이 나온다면 20일선, 60일선이 집중되어 있는 2010포인트를 넘어서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만약 시장이 조금 더 주춤하거나 유럽발 재정이슈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조금 더 이어질 경우에는 1930포인트가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고 지지선이라고 생각한다.
코스피를 기술적 분석으로 보면 2011년 하반기 고점이자 2011년 9월과 12월 저점에서 형성된 중기 상승추세대, 그리고 20일 120일선 24개월선이 1930선에 굉장히 많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120일선은 경기선으로 경기 모멘텀에 대한 인식과 신뢰도를 반영하고 있고 200일선은 중장기 대세를 가늠할 수 있는 이동평균선이다.
따라서 최근 글로벌 경기 모멘텀 측면은 조금 주춤한 모습을 뵈고 있지만 OECD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120일선, 200일선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래서 1930선은 굉장히 중요한 지지선이자 분기점이다.
또 12개월 포워드 PER을 기준으로 보면 1930선 정도가 -1 표준편차 수준인 9배 정도 수준이라는 중요한 분기점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1930선을 굉장히 견고한 지지권으로 본다. 만약 오늘 1960선, 1970선을 지켜주고 반등을 이어간다면 2010포인트를 노려보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현재 지지에 실패할 경우 1930선까지는 열어두자. 지금 현재 굉장히 중요한 지지권에 있다는 측면에서 탄력적인 대응자세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
시장 자체의 흐름이 부진한 것은 거래대금이 4조원을 넘어 6조원까지 간다면, 반등국면에서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면 신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흐름이 하락을 하거나 반등을 하거나 거래대금이 굉장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부분들은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변동성 지표인 할 수 있는 VIX 지표가 여전히 20% 밑, 박스권 등락을 아직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런 부분은 투자심리의 위축이나 변동성 확대에 대한 불안심리가 제한적인 부분이고 최근 거래대금, 거래량 부진이 투자자들이 악재에 민감하기 보다는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관망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주목할 부분은 최근 코스피가 하락하는 과정에도 수급적인 측면에서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관의 누적순매수를 보면 4월 10일 전후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누적 순매수도 매도압력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부분은 20일, 60일선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데드크로스는 매도 시그널이다. 최근과 같이 120일, 200일선, 60일선이 정배열을 이루었을 때는 역으로 매수 시그널, 조정 국면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 2000년 이후 7번 이런 정배열 국면에서 나타났던 20일, 60일 데드크로스를 보니 그 데드크로스를 전후로 저점을 기록하고 반등흐름이 나타났었다.
이와 함께 최근 대외변수들을 살펴보면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부양책이나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양적완화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추가 하락을 한다고 해도 1930선에서 견고하게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반전을 찾아보고 그런 기대감을 갖고 저점 매수 대응으로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