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2년‥갈수록 '눈덩이'

입력 2012-04-24 19:02
<앵커>



그리스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오늘로서 만 2년째입니다. 하지만 초우량국인 프랑스와 네덜란드마저 흔들리면서 유럽사태가 다시 붉어지고 있습니다.



신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의 경제 모범국이라 불려온 네덜란드.



지난 두 달간 이어온 긴축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조기 총선이라는 불확실성에 직면했습니다.



그 동안 네덜란드 연립 정권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협상을 벌여왔지만 끝내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내각 총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여기다 유로존 17개국 가운데 독일, 핀란드, 룩셈부르크와 함께 유지해왔던 'AAA' 국가신용등급도 강등 위기에 처했습니다.



글로벌 시장 하락세를 주도한 것은 네덜란드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주말 올랑드 후보의 승리로 일단락된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는 세계 시장을 위축시켰습니다.



<인터뷰> 프랑수아 샬렛/ 몽세귀르 파이낸스 애널리스트



"2차 투표, 결선을 앞두고 프랑스의 대선후보인 사르코지와 올랑드는 상반된 정책을 내놨습니다. 오늘(23일) 증시는 각 후보의 정책이 향후 어떤 영향을 끼칠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면서 급락했습니다."



17년만에 좌파정권 출범의 시동을 거는 올랑드 사회당 후보는 구제금융과 긴축재정에 반대하는데다, 유럽 재정협약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올랑드 후보가 최종 당선된다면 프랑스가 EU 정책연대에서 발을 빼거나, 최악의 경우 신재정협약이 폐기수순을 밟을 수도 있어 그만큼 우려감이 커진 것입니다.



2년 전 그리스에서부터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는 올해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선거까지 정치적 리스크로 떠오르며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유진입니다.